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셸 미키 보먼이 연준의 새로운 금융감독 부의장이 된 것을 기쁘게 발표한다"며 "미키는 2018년부터 연준 이사회에서 명예롭게 활동했으며 인플레이션과 규제, 은행업에 뛰어난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우리 경제는 지난 4년간 잘못 관리돼 왔으며, 변화가 필요할 때"라면서 "미키는 이를 실현할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우리나라 역사상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경제적 성과를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소속인 보먼 이사는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임명됐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주요 언론들도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보먼 이사를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으로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통화정책 외에도 금융기관 규제와 감독을 담당하는데,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지난 2010년 신설됐다.
보먼 이사의 지명은 마이클 바 전 부의장이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른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지명한 바 전 부의장은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며 해임론이 부상하자 자진해서 사퇴했다.
보먼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번째 임기에서 연준 7인 이사회 멤버로 임명한 인물로, 오랫동안 금융감독 부의장 유력 후보로 언급돼 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융 규제에 엄격한 바 부의장과 달리 보먼 이사는 대표적인 규제 완화론자이기 때문에 미국의 주요 금융기관들이 반길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에서 매파로 분류되는 보먼 이사는 지난해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하했을 때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금리 인하가 인플레이션이 잡혔다는 신호로 비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연준 이사가 금리 결정에 반대한 건 2005년 이후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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