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입산 금지…일부 산간도로 통제됐다가 해제
'다시 겨울' 제주, 한라산 최고 18㎝ 적설…강풍·풍랑 특보한라산 입산 금지…일부 산간도로 통제됐다가 해제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 산지에 최고 18㎝ 넘는 많은 눈이 쌓이고 강풍이 몰아치는 등 3월 추위가 제주에 찾아왔다.
1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한라산 삼각봉에 18.1㎝의 눈이 쌓인 것을 비롯해 사제비 16.4㎝, 어리목 11.9㎝, 영실 7.8㎝ 등의 적설량을 각각 기록 중이다.
현재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오전 6시 기준 1시간 내 최대순간풍속은 고산 초속 22.2m, 한라산 진달래밭 초속 19.1m, 마라도 초속 18m, 우도·가파도 각 초속 17.3m 등이다.
현재 남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궂은 날씨로 한라산 입산은 불가하며, 일부 산간 도로는 차량 운행이 한때 통제됐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 도로인 1100도로 어승생삼거리∼구탐라대사거리 구간은 모든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가 해제됐다.
명림로 4·3평화공원∼명림로 입구 삼거리 구간은 대형과 소형 차량 모두 월동장구를 갖춰야만 운행할 수 있다.
기상청은 19일 새벽까지 제주에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지 3∼8㎝, 중산간 1㎝ 내외로, 예상 강수량은 5∼10㎜다.
제주도 해상에도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있다.
제주도 해상(남부 앞바다·남동 연안 바다 제외)과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강한 바람에 물결이 2∼4m로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기상청은 19일 새벽까지 제주에 바람이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싸락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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