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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 훈련에 경고수위 높여…"도발 불장난 하면 자멸"

뉴스1

입력 2025.03.18 10:55

수정 2025.03.18 10:55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대만이 중국을 겨냥한 전쟁 대비 훈련을 한 데 대해 중국이 "감히 도발하는 불장난을 한다면 자멸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18일 중국 CCTV 등에 따르면 천빈화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전일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해협 인근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한 것과 관련해 "국가 주권을 수호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 조치"라고 밝혔다.

천빈화 대변인은 "라이칭더가 집권한 이후 대만 독립 입장을 고수하는가 하면 '중국과 대만은 서로 종속하지 않는다' 또는 '신양국론'을 거듭 선동해 양안 교류를 제한하고 양안의 디커플링을 강요하고 있다"며 "외부 세력과 결탁해 대만을 팔아 지원을 구걸하며 무력으로 독립을 꾀하거나 외세에 의존해 독립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이같은 행동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심각하게 도전하는 것이자 양안 관계를 훼손하며 대만을 전쟁의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관용을 베풀지 않고 단호하게 대응하고 처벌할 것"이라며 "감히 도발하고 불장난을 한다면 자멸하게 될 것이며 분신쇄골(粉身碎骨·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질 것)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대만군은 전일부터 5일 일정으로 '소한광'으로 명명한 '전쟁 대비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도 맞대응 훈련을 전개했다. 대만 국방부는 전일 오전 6시40분 중국 공군 J-10 전투기와 KJ-500 조기경보기, 무인기 등 26대가 대만해협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0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고 중국군 함선과 함께 합동 전투 대비 순찰을 전개했다.

중국 외교부도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고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초 중 기초"라며 "기초가 튼튼하지 않으면 땅이 흔들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 독립과 대만 해협의 평화는 양립할 수 없고 대만 독립은 막다른 길이며 대만으로 중국을 통제하는 것은 화를 초래할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