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상청 "초봄 특성…기상이변 아냐"
나흘 동안 4월 중순서 한겨울로…광주·전남, 요란한 날씨 변덕광주기상청 "초봄 특성…기상이변 아냐"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와 전남에서 이달 날씨가 요란한 변덕을 보인다.
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018년 이후 7년 만에 이날 광주와 전남에서 3월 중 대설주의보가 발표됐다.
주요 지점 적설 현황은 오전 10시 기준 구례 피아골 6.2㎝, 광양 백운산 6㎝, 화순 백아면 5.7㎝, 광주 조선대 4.7㎝, 담양 4.6㎝ 등을 보였다.
2000년대 들어 광주와 전남에서 3월 중 발효된 대설특보는 2001년, 2004∼2005년, 2009년, 2010년, 2018년, 올해 등 모두 7차례다.
이 가운데 최심신적설(24시간 새 쌓인 눈의 최대 깊이)량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01년 3월 8일로 8.8㎝를 기록했다.
기온 변화 추이도 짧은 기간 요동을 쳤다.
이달 들어 낮 최고기온이 가장 높았던 날은 지난 14일로 광주 북구 운암동 광주기상청 기준 23.5도로 관측됐다.
이는 4월 중순에 해당하는 기온이며, 3월 중 하루 최고기온의 최고 극값인 2013년 3월 9일 26.8도와 비교하면 3.3도 차이에 불과하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순천 영하 4.2도까지 떨어졌는데, 나흘 사이 기온이 한 달가량을 앞서다가 한겨울로 되돌아간 셈이다.
다만, 기상청은 지금의 날씨 양상이 고기압 이동, 찬 공기 남하 등 때문에 수시로 바뀌는 3월의 특성일 뿐 기상이변 현상으로는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고·최저 기온과 적설 등 기상 관측값들도 3월 중 역대 5위 안에 들지는 않았다고 부연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꽃샘추위라는 말도 있듯 초봄에는 날씨 변화의 폭이 대체로 크다"며 "오늘 눈이 그치고 나면 당분간 강수 소식이 없고 기온도 평년 수준으로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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