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쉴드AI의 한국 기술독점 파트너로 대한민국 방산 AI 혁신 가속화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방산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퀀텀에어로(대표 전동근)가 ST캐피탈, 오픈워터엔젤스 및 전략적 투자자(SI) 2곳으로부터 총 37억 원의 Seed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퀀텀에어로는 누적 투자금 약 47억 원을 기록했으며, 설립 1년 만에 기업가치 약 500억 원을 인정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퀀텀에어로는 ‘첨단기술로 전장을 재정의하다(Redefine the Battlefield with Advanced Technology)’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방산 AI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스타트업이다. 특히 세계 최첨단 AI 파일럿 기술을 보유한 미국 쉴드AI(Shield AI)의 한국 기술 독점 파트너로 활동하며, 국내 방산 AI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대한민국 해군의 요청에 따라 독도함에서 쉴드AI의 수직이착륙무인기(V-BAT) 전투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현재 퀀텀에어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대한항공, 휴니드테크놀러지 등 국내 주요 방산 대기업들과 NDA(비밀유지협약)를 체결하고 AI 기반 방산 솔루션 협력을 추진 중이다. 공중 전력 AI뿐만 아니라 해상·육상 전력 및 지휘결심체계 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AI 전문기업들과 국내 기술 독점 파트너십을 준비하며, 국내 방산 AI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퀀텀에어로는 올 하반기 기업가치 약 1,5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목표로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 및 벤처캐피털(VC)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전동근 대표는 “우리 국군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AI 솔루션을 통해 국내 대기업들과 협업하여 신속히 해결하겠다”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제2의 방산 수출 붐을 이어가기 위해 대기업들과 함께 AI 기반 무기체계 고도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퀀텀에어로의 파트너사인 미국 쉴드AI는 최근 글로벌 방산 및 투자기업들로부터 2억 4,000만 달러(약 3,7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약 53억 달러(약 7.7조 원)를 인정받았다. 이는 1년 전 기업 가치(28억 달러) 대비 두 배가량 증가한 수치로, 방산 AI 분야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쉴드AI는 2023년 미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관한 ACE Program에서 우승하며, F-16 전투기를 개조한 X-62를 활용한 AI 파일럿 운용에 성공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 V-BAT 무인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해 러시아의 GPS 재밍을 극복하고 방공망(SA-11)을 무력화하는 등 실전에서 뛰어난 성과를 입증한 바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퀀텀에어로는 방산 AI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대한민국 국군의 미래 전장 환경 혁신 및 AI 기반 전투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amosdy@fnnews.com 이대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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