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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청, 5·18교육 예산삭감…스카이데일리 광고비"

뉴시스

입력 2025.03.18 14:08

수정 2025.03.18 14:08

시민단체 "5·18 민주화운동 교육 예산 추경 필요" 교육감, 스카이데일이 광고 5·18단체에 사과전화
[광주=뉴시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광주지역 교육시민단체인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18일 "광주교육청이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언론 매체에는 지난해 광고비를 집행하면서도 정작 올해 5·18 관련 예산은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이날 "광주교육청의 본 예산서를 확인한 결과 5·18 교육 활성화 예산은 지난해 2억2000만원에서 올해 2억900만원으로 줄었다"며 "5·18 교육 전국화·세계화 프로젝트 예산은 지난해 2억2000만원에서 올해 1억6000만원으로 대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시민모임은 "5·18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초석으로 이를 기념하고 학생들에게 교육하는 것은 교육당국의 책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교육청이 관련 예산을 축소하는 것은 5·18 정신을 확산하겠다는 의지를 스스로 저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예산 집행 기준없이 5·18을 앞장서서 부정·왜곡하고 폄훼하는 인터넷 매체에 광고비를 집행한 것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 교육감이 직접 사과하고, 5·18의 올바른 역사 교육과 정신 계승을 위해 예산을 추경하라"고 촉구했다.

광주교육청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왜곡보도를 한 인터넷 매체 스카이데일리에 한 번 광고를 집행한 것과 관련해 "매체의 성향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상황 속 지난해 10월 100만원의 광고비가 집행됐다"며 "아이들의 교육을 최일선에서 맡고 있는 교육기관으로서 어떤 이유로든 있어서는 안될 일 이었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광주교육청은 "해당 매체를 즉각 출입매체에서 삭제하고 앞으로 어떤 연관성도 갖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전날 오후 5·18단체에 전화 해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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