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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등단 35주년 맞은 소설가 함정임 '밤 인사'

뉴시스

입력 2025.03.18 14:31

수정 2025.03.18 14:31

[서울=뉴시스] 밤 인사(사진=열림원 제공) 2025.03.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밤 인사(사진=열림원 제공) 2025.03.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세상의 모든 밤을 향해, 잘 자요."

소설가 함정임이 등단 35주년을 맞아 소설 '밤 인사'를 펴냈다. 2020년 출간된 소설집 '사랑을 사랑하는 것'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작품은 작가 함정임의 소설집 '저녁식사가 끝난 뒤'에 실린 단편소설 '어떤 여름'의 확장판이다.

기존 단편소설 속 두 인물인 '미나'와 '장'이 겪는 우연과 인연의 이야기에 '윤중'이라는 인물이 추가됐다.

소설가 윤고은은 "세 사람이 시차를 두고 완성하는 산책이 별의 궤적처럼 느껴져 몇 번이고 되풀이했고 읽을 때마다 모든 말들이 단 한 번뿐인 지금처럼 다가왔다"고 전했다

199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광장으로 가는 길'로 등단한 함정임은 소설집 '이야기, 떨어지는 가면', '버스, 지나가다', 중장편소설 '춘하추동', '내 남자의 책' 등을 펴냈다.

이상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동아대 한국어문학과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당연히, 윤중과는 어긋나고야 말았다.
나는 남쪽으로, 그는 북쪽으로 움직였다. 그가 파리에서 칼레, 칼레에서 다시 파리, 그리고 서울로 돌아가는 동안, 나는 마르세이유에서 페르피냥, 궁극적으로 피레네 국경을 넘어 포르부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마르세이유에 도착하자, 난민들과의 인터뷰로 작성된 ‘칼레의 정글 속에서’라는 제목의 기사가 카톡으로 배달되었다."(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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