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생성형 AI 대중화에 '이력서 홍수'…선별 작업에 9일 걸려

뉴스1

입력 2025.03.18 14:42

수정 2025.03.18 14:42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생성형 AI가 대중화되면서 채용을 진행하는 국내외 기업들이 '이력서 홍수'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적격 이력서를 걸러내는 데는 평균 9.24일이 소요됐다.

글로벌 HR 플랫폼 리모트는 시장조사기관 '센서스와이드'에 의뢰해 전 세계 기업 리더 및 채용 결정권자 412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18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한국 △일본 △호주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스웨덴 △스페인 등 10개국의 기업 리더 및 채용 결정권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조사에서 기업들은 △지원자 수 급증 △지역 인재 부족 △효율적인 인재 채용 어려움 등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원자 수가 급증한 데는 챗GPT 등 생성형 AI의 발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5%는 '생성형 AI가 상용화됨에 따라 감당하기 힘든 양의 지원서를 받는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65%는 '적격하지 않은 지원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 같다'고 답했다.

늘어나는 지원자 수에도 38%는 '적합한 능력을 갖춘 인재를 찾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응답자의 73%는 지난 6개월간 생성형 AI로 작성된 이력서에서 허위 정보가 포함된 사실을 발견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기업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력서 검토 시간 단축 △사전 평가 테스트 도입 △채용 플랫폼 및 채용 솔루션 기업과 협력 등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25%는 AI로 발생하는 문제를 AI로 해결하고 있었다.


욥 반 더 부르트 리모트 대표는 "AI 기술이 보편적으로 사용되면서 요건에 부합하지 않은 이력서가 대량으로 접수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더 적합한 인재를 찾기 위해 새로운 AI 솔루션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