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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씨앤이, 사모채·전단채로 700억 자금 조달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8 17:54

수정 2025.03.18 17:54

지난해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뀐 쌍용씨앤이(C&E)가 사모채와 전자단기사채 등 총 700억원상당의 자금 조달에 나섰다. 비우량한 신용도로 자금 조달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사모채 시장 의존도가 심화되는 모양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쌍용씨앤이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 14일 1년 만기 사모채 200억원어치를 연 4.2%에 발행했다. 쌍용씨앤이가 회사채 발행 시장에 나온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5개월여만 이다. 또한 지난 17일에는 총 50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도 발행했다.

만기는 내년 3월 16일까지로 1년물이다. 쌍용씨앤이의 신용등급은 A0 수준으로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다. 공모채 시장에 나오기에는 부담스러운 비우량한 신용도이다보니 사모채와 단기물 시장에서 조달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게다가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다. 무엇보다 MBK의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으로 사모펀드가 보유한 기업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짙어졌다. 쌍용씨앤이 역시 최대주주가 사모펀드이다보니 배당이슈와 맞물려 '최대주주 사모펀드'에 대한 경계감에 당분간 공모 회사채에서의 조달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쌍용씨앤이는 원자재수급 및 전력비 부담,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시멘트 산업 전반에 대한 불리한 외부환경으로 지난 2022년 이후 영업수익성이 악화됐다. 또 대규모 투자 및 배당지출 등올 차입부담이 심화된 상황에서 공개매수가 독이 됐다는 평가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2024년 2~3월 쌍용씨앤이의 최대주주인 한앤코시멘트홀딩스는 회사에 대한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완전자회사 편입 및 상장폐지를 추진했으며 이를 목적으로 회사와 함께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 바 있다. 한앤코시멘트홀딩스는 국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쌍용씨앤이는 약 3350억원 규모의 공개매수에 따른 추가 차입, 자기자본 감소 영향으로 부채비율은 2023년 말 130.5%에서 2024년 200%를 넘어섰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