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나스닥 1.7% 급락…FOMC 금리 결정 앞둔 투자 신중론[뉴욕마감]

뉴스1

입력 2025.03.19 05:42

수정 2025.03.19 05:42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가 관세 정책의 부정적 영향에 주목하며 3거래일 만에 다시 하락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투자 신중론도 매도세를 부추겼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260.32포인트(0.62%) 하락한 4만1581.31, S&P 500 지수는 60.46포인트(1.07%) 떨어진 5614.66, 나스닥 종합 지수는 304.55포인트(1.71%) 급락한 1만7504.12를 기록했다.

3대 지수들이 사흘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증시는 투자신중론에 후퇴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 일정의 회의를 시작했다.

다음날 FOMC는 기준금리와 더불어 경제성장률, 인플레이션, 실업률을 포함한 경제전망 요약(SEP)도 새로 업데이트한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금리가 너무 빨리 움직이지 않도록 정책 변경을 하기 전에 경제 데이터에서 관세의 영향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지만, 시장은 현재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폭을 약 60bp(1bp=0.01%p)로 책정하고 있다. FOMC가 지난 12월 제시한 50bp 수준보다 크다.

뉴욕 잉걸스 앤 스나이더의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팀 그리스키는 로이터에 "관세의 규모, 관세의 범위,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연준이 결국 얼마나 완화할지, 그리고 경제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혼란이 있다"며 "혼란이 있고 동시에 주가가 오르고 기업이 확장하며 더 많은 돈을 벌 실질적인 기회가 없을 때 두려움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의 행정부는 4월 2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할 국가들을 3개 등급으로 나눠 관세율을 정하는 방안을 고려했다가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더해 2월 수입 물가는 소비재 가격 상승에 따라 예상을 깨고 올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및 인프라 목표물에 대한 30일 제한적 휴전을 모색하기 합의했지만 증시를 끌어 올리기는 역부족이었다. 백악관은 더 광범위한 평화 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회담이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홍보했다.

최근 몇 주간의 하락세 이후 증시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 영역으로 내려왔다. 블루칩 다우 지수는 조정 진입까지 2% 정도 남겨 뒀다

성장주는 장중 2.2%까지 하락하며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S&P500의 11개 업종 중에서 통신 서비스는 2.14% 하락하여 가장 부진했다.

알파벳은 사이버 보안에 두 배로 투자하면서 최대 규모의 거래에서 위즈를 약 32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힌 후 2.2%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3.35%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이 AI 모델 학습에서 상세한 답변을 얻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산업의 변화를 탐색하기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완전 자율 주행 가격과 로보택시 시장 점유율에 대한 기대 후퇴로 증권사 RBC가 테슬라 주식 목표가를 320달러에서 120달러로 낮춘 후 5.34% 급락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주가가 45% 가까이 떨어졌다.


방어적인 분위기를 반영하듯 금값은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