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우 자비스앤빌런즈 CTO 'AWS 유니콘데이 2025'서 인터뷰
'삼쩜삼' 서비스에 아마존 베드록·OCR 기술 적용…속도 99% 개선
수일 걸리던 비정형 문서 분석, 단 30초 만에 완료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삼쩜삼'은 국세청 자료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환급 가능 금액을 찾아주고 간단한 절차로 돌려받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저희는 이 서비스에 아마존웹서비스(AWS) 인공지능(AI)을 적용해 문서 분석과 처리 시간을 99% 단축시켰습니다."
세금환급서비스 '삼쩜삼'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 박성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AWS 유니콘데이 2025'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
AWS 유니콘데이는 스타트업을 위한 AWS 사업과 기술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또 이를 통해 사업 혁신을 도모한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선 자비스앤빌런스 포함, 앤스로픽, 야놀자클라우드, 메가존클라우드, 하나투어 등이 참여해 AWS 인프라를 활용한 디지털전환 사례를 공유했다.
◆아마존 베드록과 OCR 기술 비정형 문서 분석에 적용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 2015년 설립된 세금·회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특히 프리랜서, 알바생처럼 4대 보험 미가입자도 숨겨진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삼쩜삼' 서비스는 시작 4년 만에 2200만 이용자를 확보했다. 서비스 초반에는 비교적 적은 소득을 보유한 2030위주의 고객층을 보유했으나, 현재는 다양한 연령대·소득구간이 사용하는 세무서비스로 거듭났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2000만 이상 고객을 확보한 국내 핀테크 기업은 토스, 카카오뱅크 등 단 세 곳에 불과하다는 것이 자비스앤빌런즈 측 설명이다.
박성우 CTO는 "삼쩜삼은 기존 세무시장에서 소외된 고객에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세무서비스를 제공해 세무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신러닝으로 분석 쉽지 않았던 손글씨도 OCR로 30초 내 분석 완료
자비스앤빌런즈는 기업이 다양한 생성형 AI 모델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마존 베드록'과 광학 문서인식(OCR) 기술을 삼쩜삼 서비스에 접목했다.
베드록은 앤스로픽의 클로드, 메타의 라마, 아마존 노바 등 다양한 생성형AI 모델을 제공하며, AWS 환경에서 생성형 AI 기능을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OCR은 이미지를 기계가 읽을 수 있는 텍스트 포맷으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영수증을 스캔하는 경우 컴퓨터는 스캔본을 이미지 파일로 저장한다. 이 이미지 파일에서는 텍스트 편집기를 사용해 단어를 편집, 검색하거나 단어 수를 계산할 수 없다. 그러나 OCR을 사용하면 이미지를 텍스트 문서로 변환해 내용을 텍스트 데이터로 저장할 수 있다. AWS는 '아마존 텍스트랙'과 '아마존 레코그니션'을 통해 이 기술을 제공한다.
박성우 CTO는 "삼쩜삼 서비스는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자를 대상으로 예상환급금 조회와 종합소득세 기한 후 신고, 그리고 환급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면서 "이런 서비스 특성에 따라 다양한 근거 문서를 처리하게 되는데, 손글씨, 저화질, 복잡한 레이아웃 등 형식이 다 제각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기존의 룰 기반 시스템이나 단순한 머신 러닝 기술로는 해결이 어렵거나 시간이 너무 오래 소요됐다"면서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면 불가피하게 고객 이탈이 발생할 수 밖에 없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성형AI 모델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베드록, OCR 기술 도입을 통해 삼쩜삼 서비스는 환급금 도출에 필요한 자료의 정확성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특히, 기존에 수일이 걸리던 문서 처리 시간을 30초 이내로 단축하며 서비스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 구체적으로 삼쩜삼 서비스는 초당 최대 1000건의 대량 검토를 균일한 품질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일 단위로 제공되던 환급 안내를 초 단위로 받아볼 수 있으며, 시스템 처리 시간이 99% 단축되는 성과를 이뤘다.
박 CTO는 "향후 단순한 문서 분석을 뛰어넘어 사용자마다 최적화된 사용자경험(UX)를 제공하는 개인화된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또 자연어 처리를 기반으로 더 사용자 친화적인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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