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 교수, 탄소중립대학원, 국립군산대와 공동 연구
전지효율 13% 개선·탁월한 광안정성 보여…앙게반테게미 논문 게재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UNIST 연구진. 사진 좌측 하단부터 반시계방향으로 김동석 교수, 김봉수 교수, 샤히드 아민 박사(제1저자), 이영완 연구원, 손중건 연구원(제1저자), 이동민 연구원(제1저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19/202503190941182246_l.jpg)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기판 위에서 알아서 조립되는 분자로 차세대 태양전지인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효율과 안정성 모두 잡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화학과 김봉수 교수팀이 탄소중립대학원 김동석·김진영 교수, 국립군산대학교 이경구 교수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효율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자가조립 정공수송층 물질을 새롭게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저렴한 소재와 공정비용으로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차세대 태양전지다. 이 전지에 들어가는 자가조립단층(SAM)은 광활성층인 페로브스카이트가 햇빛을 받아 만든 정공(양전하 입자)을 전극으로 전달하는 물질이다. SAM 정공수송층은 기판 위에서 스스로 조립되는 분자의 특성으로 제조되기 때문에 고분자기반 정공수송층보다 공정 비용을 더 절감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SAM을 형성하는 4PACz 분자보다 더욱 정공 수송 성능을 높일 수 있도록 분자 구조를 설계한 'MeS-4PACz'을 개발했다. 이 물질을 적용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기존 SAM보다 13% 이상 효율이 개선된 25.16%의 광전 변환 효율을 기록했다. 또 태양전지 출력과 장기안정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히스테리시스(hysterisis) 값도 월등히 개선됐다.
광안정성도 좋아져, 500시간 동안 강력한 태양광에 노출하는 실험에서도 초기 효율의 93%를 유지하며 효율 저하가 거의 없었다. 반면 4PACz을 적용한 태양전지는 500시간 후 효율이 20% 이상 감소했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개발된 자가조립정공수송층을 적용한 태양전지의 성능. (UNIST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19/202503190941226241_l.jpg)
김봉수 교수는 "개발된 SAM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장점인 저렴한 공정 비용을 극대화하면서 안정성과 효율을 동시에 잡아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시장 진입 가능성을 크게 높인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UNIST 샤히드 아민(Shahid Ameen) 박사, 이동민 연구원, 손중건 연구원, 군산대 압둘라 빈 파힘(Abdullah Bin Faheem) 연구원이 제 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결과는 화학 분야 권위학술지인 앙게반테케미(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에 공개돼 정식 출판을 앞두고 있다. 연구 수행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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