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공직선거법 2심 선고에서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형이 유지되면 대선에 나오면 안 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무죄 추정 원칙은 법적으로 따지는 것이고 여기는 정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감옥에 가기 싫어서 대통령이 빨리 되려고 안달이 난 사람을 왜 대통령으로 뽑아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에서 파면되더라도 보수 진영이 탄핵 찬반파로 나뉘어 분열을 거듭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만약 탄핵이 인용되면 20일, 25일 안에 (대선)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탄핵 찬반을 가지고 머리를 쥐어뜯고 싸우고 있으면 이 대표에게 정권을 갖다 바치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인위적으로 출당시키고 제명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며 "선 긋기는 국민께 탄핵 결과를 승복하겠다는 우리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18일) 기자 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화해하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과 관련해서는 "오랫동안 갖고 있던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10년도 넘는 세월인데 인간적으로라도 오해를 풀고 화해를 하기를 바란다"며 만남이 성사될 경우 "일단 건강이 괜찮으신지 당연히 물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유 전 의원은 자신을 향한 '배신자' 프레임에 관해서는 "옳은 길이라고 신념이 생기면 그 길로 갔던 대가가 아닌가 한다"며 "배신자는 100%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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