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내신 5등급제 되면 1등급 받아도 의대 합격 어려워

뉴스1

입력 2025.03.19 11:55

수정 2025.03.19 11:55

사진은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2025.3.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사진은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2025.3.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2028학년도 대학 입시를 치르는 올해 고1부터는 내신이 현행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완화되는 가운데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SKY' 대학과 의과대학 등 상위권에 안정적으로 합격하기 위해선 내신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9일 종로학원이 내신 점수대별 대학 진학 누적 인원을 분석한 결과 SKY 대학과 같은 상위권 대학에 안정적으로 합격하려면 상위 10%에 해당하는 1등급을 받아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2024학년도 서울 소재 대학 34곳의 수시모집 학생부 교과와 종합전형 내신 합격 점수를 분석해보면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기존 9등급제에서 내신 2등급 미만까지는 계열별 상위 4∼4.5%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인문계열에서 내신 1.49등급 이내로 SKY 대학 등에 합격한 수험생은 673명으로, 전체 4년제 대학 199곳의 인문계열 합격생의 상위 1.0%에 해당된다.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자연계열은 내신 1.49등급 이내로 합격한 경우가 837명으로 전체 4년제 대학 자연계열 합격생의 상위 0.9%였다.



9등급제에서 1등급은 상위 4%까지, 2등급은 11%까지다.

올해 고1부터 적용되는 5등급제에선 1등급이 상위 10%, 2등급이 24%까지다.
내신 5등급제에서 1등급은 내신 9등급제에서의 2등급과 비슷한 셈이다.

이에 2024학년도 합격생의 내신 점수 누적 분포를 고려했을 때 5등급제로 전환된 뒤 상위권 대학에 안정적으로 합격하려면 5등급제에선 1등급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8학년도 5등급제에서는 전과목 10%이내 1등급에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현행 내신에서는 2등급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사실상 의대에서는 내신 등급만으로는 선발이 불가능하다"며 "대학별 고사, 수능 최저 강화 등의 전형 방법이 불가피하게 도입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