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각국 통상 정책 등으로 일본 경제 불확실성 높아"
전문가 "6월 인상 가능성…트럼프발 경제 불황오면 중단할 듯"
![[도쿄=AP/뉴시스]일본은행은 18~19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 정도'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19일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모습. 2025.03.19.](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19/202503191258003285_l.jpg)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은행은 18~19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 정도'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19일 현지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 같이 결정하고 현 금융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정책위원 9명 만장일치 찬성으로 결정됐다.
일본은행은 회의 후 성명을 내어 "각국 통상 정책 등 움직임, 그 영향을 받은 해외 경제·물가 동향, 자원 가격 동향, 기업 임금·가격 설정 행동 등 일본의 경제·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계속 높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관세 정책을 휘두르며 미래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일본은행 관계자는 닛케이에 해외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강해지고 있어 금리 인상 판단에 신중하다며 "(회의 시간이) 아슬아슬할 때까지 판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일본은행의 결정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다. 시장은 대체로 지난 1월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일본은행이 3월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물가와 임금 등은 대체로 일본은행의 상정대로다. 경제가 전망치에 따라 추이할 경우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입장도 그대로다.
지난 1월 신선제품 제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달 보다 3.2% 상승이었다. 34개월 연속 2%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임금 상승을 수반한 2% 이상 물가 상승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봄철 임금 노사협상 1차 응답 집계에 따르면 기본급 인상률은 평균 3.84%에 달했다.
다만, 세계 경제 침체 우려를 배경으로 일본은행의 차기 금리 인상 시기, 속도 등은 전망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2일 상호 관세 발표를 예고한 점도 불확실성을 높인다.
BNP파리바증권의 고노 류타로(河野龍太郎)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의 다음 금리 인상 주요 시나리오는 6월 (회의)"라고 예상했다.
그는 닛케이에 일본은행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그에 따른 불확실성 고조로 세계 경제가 불황으로 향하게 되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는 오늘 오후 3시30분께 기자회견을 가지고 이번 결정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끝냈고 같은 해 7월 정책금리를 0.25%로, 올해 1월 다시 0.5%로 각각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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