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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설립' 테니스 선수협회, 남녀 투어·연맹 등에 반독점 소송 제기

뉴시스

입력 2025.03.19 14:29

수정 2025.03.19 14:29

"상금 규모 및 경기 외 수익 창출 제한…시장경제 위반"
[멜버른=AP/뉴시스] 닉 키리오스(호주)가 지난 1월13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1회전 경기에서 영국의 제이콥 펀리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5.01.13.
[멜버른=AP/뉴시스] 닉 키리오스(호주)가 지난 1월13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1회전 경기에서 영국의 제이콥 펀리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5.01.13.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설립한 프로테니스선수협회(PTPA)가 프로 테니스 담당 단체를 '카르텔'이라 지적하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AP통신은 19일(한국 시간) PTPA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를 비롯해 국제테니스연맹(ITF)과 국제테니스청렴기구(ITIA)에 대해 미국 뉴욕 연방법원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소송에 따르면 PTPA는 해당 단체들은 선수들의 급여와 근무 조건을 전적으로 통제하며, 이는 주법과 연방법의 독점 조항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PTPA는 윔블던, US오픈, 프랑스오픈, 호주오픈 등 4대 메이저 대회와 기타 프로 테니스대회를 관리하는 운영 기관들이 대회의 상금 규모를 제한하고, 선수들이 코트 밖에서 경기 외적인 수익을 올릴 기회를 제한하고 있다"고도 역설했다.

아울러 선수협회는 "이러한 구조는 프로 테니스가 일반적인 시장 논리에서 벗어나게 하고, 선수들과 관련 산업 관계자들이 공정한 경쟁을 할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PTPA는 배심원 재판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테니스 선수들이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미국 연방법원 외에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영국 런던의 경쟁시장청(CMA)에도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PTPA 측은 "프로 테니스에는 완전한 경쟁이 필요하다. 이 소송을 통해 궁극적으로 선수들과 팬들, 그리고 관계자들에게 공정한 경쟁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조코비치의 경우 해당 단체 공동 설립자임에도 이번 소송 원고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있다.
2022년 윔블던 남자 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닉 키리오스(호주) 등이 소송에 참여한다.

한편 ATP 투어와 WTA 투어 측은 별도의 성명을 발표해 해당 소송에 강력하게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ATP는 "지난 5년간 선수 보상금이 7000만 달러(약 1018억원)나 급증했다"고 반박했고, WTA 역시 "최근 몇 년간 선수 보상에 4억 달러(약 5814억원)를 추가로 투자했다"며 PTPA의 소송을 "근거 없는 법적 대응이자 유감스러운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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