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혜정 이비슬 기자 = 여권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집필한 저서 '다시 성장이다'가 본격 판매를 앞둔 가운데 사전예약 단계에서 주요 온라인 서점 '사회·정치'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책의 출간을 맡은 김영사는 '다시 성장이다'에 대한 반응을 고려해 20일부터 3만 부가량의 초판 인쇄에 돌입한다. 초판 3만부는 '베스트셀러'에 준하는 수준으로, 서울시 역시 24일 본격 판매를 시작한 이후 '북토크' 등 오프라인 행사 등에 대해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19일 출판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주요 서점에서 사전예약에 돌입한 오 시장의 '다시 성장이다'는 주요 온라인 서점 사회·정치 분야 등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특히 교보문고에서 '다시 성장이다'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국민이 먼저입니다'를 제치고 사회·정치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는 한편 실시간 베스트에서도 1위다.
오 시장의 책은 예스24에서도 '사회·정치' 분야 베스트셀러 1위다. 알라딘에서도 '다시 성장이다'는 '사회과학' 분야 신간베스트 1위에 오르는 등 주요 서점에서 벌써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오 시장의 '다시 성장이다' 반응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이번 책이 사실상 오 시장의 '조기 대선 행보'이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최근 한 방송사에 출연해 '다시 성장이다'와 관련, "솔직히 말씀드려 조기 대선 행보"라고 말했다.
책의 출간을 맡은 김영사 역시 '다시 성장이다'가 '베스트셀러'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 3만 부가량의 초판을 준비 중이다.
김영사 관계자는 "내일부터 인쇄에 들어간다"며 "우선 초판은 3만부 정도 준비하고 있는데, 이는 종합 베스트셀러 10위 이내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될 때 준비하는 물량"이라고 했다. 이어 "초판 3만 부는 반응이 아주 좋은 베스트셀러의 경우"라며 "평균적으로 보통 초판은 3000부 정도 준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시간 예약 판매가 가능한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다시 성장이다'가 대부분 1위에 오르고 있다"며 "이 추이를 봤을 때 출간 후 사회·정치 분야 1위는 물론 종합 10위 안에는 무난히 들어갈 것이라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영사가 잡은 '다시 성장이다'의 목표 판매량은 10만부다. 이 관계자는 "10만부 이상 판매되면 베스트셀러로 분류된다"며 "정치 분야의 책의 성격이 있는 만큼, 앞으로의 (정치) 흐름이 관건"이라고 했다.
오세훈 시장 측 역시 이같은 긍정적 반응을 고려해 '북토크' 등 본격 판매 이후의 오프라인 일정에 대해 고민 중이다. 오 시장 측은 "책에 대한 반응이 좋고 기대 역시 높아 오프라인에서의 오 시장과 독자들이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다만 (탄핵 선고와 관련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고 아직 책이 실제로 출간되지 않아 (본격 판매) 이후부터 본격 (오프라인 만남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이 비전서를 출간하는 건 2019년 '미래 : 미래를 보는 세 개의 창' 이후 6년 만으로, 오 시장이 그간의 시정 경험을 바탕으로 검증한 한국 사회 성장 전략이 담겼다.
책은 △자유 없는 번영은 없다: 도전·성취와의 동행 △디딤돌소득이 잠재력을 꽃 피운다: 약자와의 동행 △국민연금 '폭탄 돌리기'는 그만 : 미래세대와의 동행 △지방의 자율권이 곧 경쟁력이다 : 지방과의 동행 △기회의 땅, 트럼프의 미국: 국제 사회와의 동행, 다섯 가지 비전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특히 저서에는 오 시장이 진보 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나눈 대담도 담겼다. 보수와 진보,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간 갈등, 저출생과 고령화 트럼프발(發) 관세 태풍과 북핵 위기 등 한국이 처한 현실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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