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검사 전화 받은 후 휴대폰 혼자 작동"…60대 여성 보이스피싱 막은 은행원

뉴스1

입력 2025.03.19 15:41

수정 2025.03.19 16:02

지난 13일 부산 북구 한 은행에서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은행 고객 60대 여성이 휴대전화를 살펴보고 있다.(부산경찰청 제공 CCTV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3일 부산 북구 한 은행에서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은행 고객 60대 여성이 휴대전화를 살펴보고 있다.(부산경찰청 제공 CCTV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에서 은행직원과 경찰이 기지를 발휘해 보이스피싱으로 추정되는 범죄를 예방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운영 중인 악성앱 탐지 애플리케이션이 효과를 보였다.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보이스피싱 범죄가 의심된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은행 직원 A 씨는 다급히 은행을 찾은 60대 여성 B 씨로부터 '검사 전화를 받았다'는 말을 들었다.

이에 검사 사칭 전화를 의심한 A 씨가 B 씨의 휴대전화를 확인한 결과 휴대전화가 해킹당해 마음대로 움직이는 등 원격으로 조종되고 있었다.

이를 본 A 씨는 B 씨 계좌에 입금 정지 조치를 취한 뒤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휴대폰이 스스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고 악성앱 감지 앱을 설치했다. 그 결과 B 씨의 휴대전화에서 악성앱 3개가 발견됐다.

이후 경찰은 악성앱 삭제, B 씨와 그 가족의 계좌 비밀번호 변경 등 조치를 취했다.


경찰 관계자는 "B 씨가 모르는 링크를 눌렀고 그 과정에서 악성앱이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피싱용 악성앱이 유포되고 있는만큼 금융수사기관 등에서 문자로 앱 설치를 요구할 경우 경찰이나 금융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악성앱 탐지 앱 '시티즈 코난'과 '피싱아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앱은 각각 구글 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에서 설치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