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하는 것과 관련 "미 에너지부를 통해 수차례 확인한 바 양국간 과학기술 협력에 문제가 없고, 에너지부는 향후 협력 의지가 높다"는 입장을 19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 차관이 이날 대덕 특구에서 열린 '한-미 과학기술 협력 강화 연구기관 간담회'에서 "한미 과학기술 협력 관련 과학계의 우려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당초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이 차관의 보스턴 출장 성과를 연구기관들과 공유하고 미국 신정부와의 과학기술 협력사업 발굴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최근 민감국가 지정과 관련한 우려가 높아 이 차관이 직접 관련 상황을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를 비롯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총 12개 기관,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차관은 "우리부는 외교·산업·기재부와 수시로 소통하면서 미 백악관, 에너지부, 국무부 등 관련 기관들과 적극 협의하고 있다"며 "이번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방미 시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직접 협의하는 기회에 관계부처 의견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에너지부 민감국가 등재로 인해 과학기술 협력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음에도 곳곳에서 우려가 많아 과학기술계의 불안이 높아지고 사기가 저하될까 걱정스럽다"며 "한미 과학기술 동맹은 더욱 가속화돼야 하며, 우리나라 과학계에서 미 우수 연구기관들과의 실체적인 협력 의제를 발굴해 제시해 주신다면 과기정통부는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 신정부와 과학기술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미 국립연구소, 유수 대학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보유한 우리 출연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향후 미 신정부와의 고위급 면담 등을 주선해 출연연의 협력 사업들이 더욱 확장되고 진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간담회에서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미국 과학기술 비전'과 '과학외교 개념 변화'를 발표했다. 각 출연연은 기관 차원에서 추진 중인 한미 협력 아이템을 공유하고 애로 사항과 향후 발전 방향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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