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 회장 미국 남부 돌며 아웃리치 활동
통상정책 불확실성 속 의회 차원의 협력 강조
韓 반도체 기업 등 대미 투자 지원 지속 촉구
![[서울=뉴시스] 대미 아웃리치 활동 중인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오른쪽)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과 영 김 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과의 면담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무협 제공) 2025.03.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19/202503191549368546_l.jpg)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 윤진식 회장이 1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를 방문해 대미(對美) 아웃리치 활동을 펼쳤다.
이번 방문은 미국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우호적인 통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특히, 해당 지역은 한국 기업들의 투자와 진출이 활발한 곳으로, 연방정부의 통상정책에 대해 한국 기업들과 유사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윤 회장은 14일 영 김 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 17일에는 에이브러햄 하마데·앤디 빅스 애리조나 연방 하원의원, 스티브 몬테네그로 애리조나 주하원 의장을 만나 한미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한국 기업들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윤 회장은 의원들에게 2017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지난 8년간 한국의 대미 투자액이 총 1600억 달러에 달하며, 2023년과 2024년 연속으로 그린필드 투자 1위를 기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기업의 투자가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연방정부의 통상정책 변화에 대한 의회의 협력을 당부했다.
또한, 미국 연방정부의 관세 부과와 대미 투자 기업에 대한 보조금 축소 등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반도체과학법(CHIPS Act) 폐지 가능성을 언급한 점을 거론하며 "한국 기업들은 반도체 투자 보조금 축소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업계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영 김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반도체과학법 및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는 의회 의결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정책이 구체화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브러햄 하마데 의원은 "업계가 인센티브 축소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우리 지역구 내 대규모 반도체 투자와 관련해 행정부와 활발히 협의 중"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도 외국자본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 반도체과학법 개정이 유연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앤디 빅스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무역적자 해소, 세수 확보, 중국 견제, 외교 관계 재정립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라고 했다.
빅스 의원은 이어 "한국은 일본·대만과 함께 미국의 중요한 파트너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사실상 무관세 교역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다음 달 발표될 상호관세 정책에서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회장은 18일부터 텍사스·테네시·아칸소주를 방문해 주지사 및 경제개발청장 등 주요 주정부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한국 기업들에 대한 주정부 차원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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