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서로를 잘 이해하고 신뢰하며, 미·러 관계 정상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의지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두 정상 간 직통 전화선과 필요 시 사용할 수 있는 화상 연결망이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거의 활용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앞으로 이 채널이 더욱 활발히 사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와 미국은 매우 큰 국가들이며, 이전 미국 행정부들 동안 너무 많은 것이 훼손됐다"며 "따라서 이러한 관계를 회복하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두 정상의 강한 의지가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현재로서는 두 정상의 확고한 의지가 관계 복원의 가장 강력한 보증"이라고 강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러면서 미·러 간 다음 회담의 구체적인 일정과 형식이 20일 전 확정될 것이라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전날 통화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양국이 30일간 서로의 에너지 인프라(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부분 휴전에 합의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에 대한 환영 의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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