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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野 '군 영현백 구입' 의혹 제기에 "음해 모략이자 내란선동"

뉴시스

입력 2025.03.20 10:15

수정 2025.03.20 10:15

"文정권 시절인 2022년 합참 지침에 의거해 영현백 납품"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육군의 영현백 납품’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선영, 성일종 의원, 임 의원, 수어통역사, 한기호 의원. 2025.3.20.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육군의 영현백 납품’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선영, 성일종 의원, 임 의원, 수어통역사, 한기호 의원. 2025.3.20.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 소속 국회 국방위원들은 20일 육군이 12.3 비상계엄을 앞두고 시신을 임시로 보관하는 '영현백' 3000개를 구매한 것을 두고 야당이 '인명 학살용'이라고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대통령 탄핵인용을 압박하려는 비상식적이고 흉측한 내란선동"이라고 비판했다.

성일종·한기호·임종득·강선영 의원 등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기계획에 따라 공식업무를 집행해 온 군을 모욕하는 행위이며, 용납할 수 없는 음해이자 모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 내용은 지난 1월 민주당 모 의원실의 요구에 따라 국방부가 사실관계를 충분히 설명한 것"이라며 "육군이 당시 민주당 모 의원실에 제출한 내용을 보면 2022년 합참 '영현백 신규 비축 품목 선정' 지침에 의거, 전시 소요를 2024년~2028년 중기계획에 반영하고 2024년부터 비축소요를 조달해 평년대비 조달량이 증가했고, 2024년 12월11일에 납품됐다고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정권 시절인 지난 2022년 합참 지침에 의거, 2024년~2028년 중기계획에 반영돼 납품된 것을 두고, 망상적 음모론을 유포하는가 하면, '한국판 킬링필드' 운운하며 일제히 비난에 나선 것"이라며 "이는 북한의 일방적 대남선전이나, 청주간첩단 및 민주노총 간첩들의 대남공작 활동과 별반 다를 바 없다"고 했다.

이들은 "2022년에 대통령이었던 문재인을 통해 지금이라도 당장 확인될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좌파 정당과 언론들은 자신들이 기획한 망상적 가짜뉴스를 국민에게 전파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대통령 탄핵인용을 압박하려는 비상식적이고 흉측한 내란선동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으며, 탄핵이 각하될 경우를 대비해 제2차 탄핵을 준비하기 위한 '밑밥 깔기'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진보당을 비롯한 야당과 일부 좌파언론의 이러한 모략과 선전·선동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했다.

앞서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군은 지난해 12월 시신을 임시 보관하는 영안백을 3000개 넘게 실제 구입했다. 평소 보유량의 2배를 육박한다.
아주 특이한 상황"이라며 "비상계엄 직후 대규모 시신발생 가능성에 대비라도 한 것이냐"고 주장했다.

이어 "노상원의 수첩 속 내용처럼 정치인과 언론인 등 무고한 시민을 수거해서 폭파, 격침, 이송 등 사고 처리를 정녕 하려고 했던 것이냐"며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하면 곧장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생각만으로도 고통이 밀려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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