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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호재, 텐센트 순익 90% 급증…亞기업 시총 1위 눈앞

뉴스1

입력 2025.03.20 13:19

수정 2025.03.20 13:19

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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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의 대표적 빅테크 기업 텐센트가 인공지능(AI) 호재에 힘입어 순익이 90% 폭증, 대만의 TSMC를 제치고 아시아 기업 시총 1위에 등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텐센트는 19일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분기 매출은 1724억 위안, 순익은 513억 위안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 순익은 90% 급증했다.

텐센트는 세계 최대 게임 업체다.

대표 상품인 ‘아너 오브 킹스’가 국내외에서 히트를 쳐 순익이 크게 개선됐다.

무엇보다 순익 개선의 일등 공신은 AI다. 텐센트는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AI를 선정하고, 집중투자하고 있다. 자체 챗봇인 ‘터보 S’를 내놓을 정도다.

텐센트는 AI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 순익 급증의 1등 공신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으로 전일 홍콩증시에서 텐센트는 3% 정도 급등했다. 이에 따라 시총이 약 8000억달러로 늘었다.

이는 현재 아시아 기업 시총 1위인 대만 TSMC의 9000억달러와 차이가 1000억달러 정도밖에 나지 않는다.

TSMC는 반도체 기업 중 엔비디아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기업이다. 그러나 딥시크 충격으로 엔비디아가 올 들어 급락하자 엔비디아 칩을 거의 위탁생산하는 TSMC 주가도 올 들어 약 11% 하락했다.


이에 비해 텐센트는 딥시크 혁신으로 올 들어 주가가 30% 정도 급등했다. 이에 따라 시총 차가 크게 좁혀진 것이다.


최근 중국 업체들이 딥시크 혁신 이후 AI 특수를 만끽하고 있어 텐센트의 아시아 기업 시총 1위 등극은 시간문제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