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항만 자문위 결과 공개 놓고 양측 반발

20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해수부)는 새만금 신항만에 대해 무역항 지정을 계획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무역항 운영방식을 놓고 군산시와 김제시가 충돌했다.
군산시는 새만금 신항을 군산항을 보충하는 항 즉 하위 항만으로 건설되는 소위 '원포트'(One-Port) 무역항을, 김제시는 새만금 신항을 군산항 외에 별도의 무역항으로 지정하는 '투포트'(Two-Port) 무역항 지정을 요구하고 있다.
난처해진 해수부는 전북자치도에 의견을 물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결론을 낸 자문위 입장을 전북자치도가 해수부에 비공식으로 전달을 하면서다. 군산시는 '자문위 결과를 해수부에 공식적으로 공개하라'며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압박했다.
지난달 4일 군산시의원과 김 지사의 높아진 언성도 자문위 결과 공개가 주된 이유였다.
그러던 중 해수부가 무역항 운영방식을 결정하는 중앙항만정책심의위원회를 26일 열기로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는 갈등의 두 자치단체인 군산과 김제시의 의견을 듣는데 여기에 전북자치도의 입장도 또 다시 요구했다.
전북자치도는 절차에 따라 자문위 결과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군산이 이를 알고 새만금특별지방자치단체(새만금특자체) 추진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전하자 이번에는 김제가 반발했다. 중립을 지켜야하는 전북자치도가 군산시 편을 들기 위해 '자문위 결과'를 해수부에 공식전달하겠다는 것에 불만을 품은 것이다.
그 결과는 지난 19일 당초 추진될 예정이었던 '새만금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 구성 협약식'에 김제시의 돌연 불참 통보로 이어졌다.
전북자치도는 군산을 달래 놓으니 김제가 반발하고 김제를 달래 놓으면 군산이 반발하는 난처한 상황에 빠진 셈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너무나도 난처한 상황"이라며 "특자체 추진이 시급한데 김제의 강한 반발로 일단 26일 항만심의회 결과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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