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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대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두 번 당선된 이성룡 의원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0 14:17

수정 2025.03.20 14:17

재선거에서 이성룡 의원 18표, 손근호 의원 2표, 무효 1표
당선 소감 "의회 본연의 집행부 견제와 감시.. 일하는 의회 만들 것"
울산시의회 이성룡 의장이 20일 열린 제254회 울산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제8대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울산시의회 제공
울산시의회 이성룡 의장이 20일 열린 제254회 울산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제8대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울산시의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제8대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3선의 이성룡 의원(울산 중구 3선거구)이 다시 선출됐다. 이 의장은 지난해 6월 말 의장직에 당선됐다가 같은 해 8월 9일 의장 직무가 정지된 이후 224일 만에 다시 의장에 당선됐다.

울산시의회는 20일 오전 본회의를 열고 의원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의장 후보로 등록한 이성룡 국민의힘 의원과 손근호 더불어 민주당 의원을 두고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이 의원 18표, 손 의원 2표, 무효 1표가 나와 이 의원이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 의원은 "기쁨에 앞서 마음이 무겁다.

후반기 의장을 둘러싸고 많은 일이 있었다. 가족처럼 지냈던 의원들과 갈등이 오랫동안 있었다"라며 "시민들의 질책과 충고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시민의 봉사자이자 대변자로서 소임을 충실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의회 본연의 집행부 견제와 감시, 대안 제시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라며 "정책 의회 역량을 더욱 높여나가며 할 말을 하는 당당한 의회, 할 일을 제대로 하는 일하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자"라고 강조했다.

20일 제8대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이성룡 의원이 당선 확정된 후 의장석에 올라 임시회 나머지 순서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시의회 제공
20일 제8대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이성룡 의원이 당선 확정된 후 의장석에 올라 임시회 나머지 순서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시의회 제공

한편 이 의원은 5, 6, 8대 울산시의원으로 활동했으며 6대 후반기와 8대 전반기에는 부의장직을 맡아 왔다.

지난해 6월 25일 후반기 의장 선거에 후보로 출마해 안수일 의원(현재 무소속)과 대결을 벌였다. 1·2차에 걸친 두 차례 투표에서 재적의원 22명 중 정확히 '11 대 11'로 득표했다. 이어진 3차 결선 투표에서도 여전히 '11 대 11'이 나왔다. 시의회 회의 규칙에 따라 3선의 이 의원이 재선인 안 의원보다 선수(選數)에서 앞서 의장으로 선출됐다.

하지만 뒤늦게 이 의원을 선택한 투표지 중 기표란에 기표가 두 번 된 '이중 기표'가 발견되면서 논란이 일었고 법정 소송까지 간 끝에 무효 처리됐다. 이 과정에서 이 의장은 의장 직무가 정지됐고 의장까지 사퇴하면서 평의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소송 결과를 바탕으로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의원들이 재선거를 결정하면서 민선8기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두 번이나 당선되는 사례를 기록하게 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