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 나란히 출격
AI, IoT 기능 접목한 프리미엄 신제품 대거 공개
AI, IoT 기능 접목한 프리미엄 신제품 대거 공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일부터 23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 'AWE 2025'에 참여, 중국 현지 소비자 맞춤형 AI 가전을 일제히 선보인다. AWE는 약 1000개 업체가 참가하고 36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모이는 아시아 최대 가전 박람회다. 미국 CES, 독일 IFA와 함께 글로벌 3대 가전·전자제품 박람회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AWE 2025가 열리는 상하이 신국제박람센터에 1512㎡(약 457평)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 '모두를 위한 AI' 비전을 내걸고 비스포크 AI가전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LG전자는 '다양한 삶을 위한 LG전자의 공감지능(AI)'을 주제로 1104㎡(334평)규모로 전시관을 꾸몄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아시아 시장을 타깃화한 각종 AI 가전, 사물인터넷(IoT)기술들을 선보였다. AI로 세탁물의 무게·옷감 등을 분석해 세탁 강도를 자동 조절하는 AI DD모터를 적용 세탁기부터, AI가 공간을 분석해 최적의 온도를 맞춰주는 에어컨, 고객의 사용 패턴을 파악하고 온도의 강약을 조절해주는 AI 냉장고 등이다. 또한 집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고객의 말과 행동, 환경을 감지하고 고객과 대화하며 가전을 제어하는 기술부터, 고장이나 이상징후 등 제품의 상태까지 확인해주는 기능까지 선보였다. LG전자 HS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은 "아시아 고객들에게 LG전자의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력을 알려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재 미국에서 가전시장 1, 2위를 달리며 합산 점유율(매출 기준) 약 40%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시장에서는 합산 점유율은 5%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사건을 계기로,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데다 화웨이, TCL 등 중국 가전업체의 약진, '궈차오'로 불리는 중국 젊은세대의 '애국 소비운동' 확산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AI가전'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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