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행복점수 지난해보다 6단계 떨어진 세계 58위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행복 점수가 지난해보다 6계단 떨어졌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웰빙 연구센터 등이 조사한 '2025년 세계행복보고서'(WHR)의 국가별 행복 순위에 따르면 한국은 6.038점으로 147개국 중 58위였다.
2023 조사에서는 57위, 2022년에는 59위, 2021년에는 62위였다.
20일 CNBC, 타임지 등에 따르면, 행복 점수에서 7.736점을 얻은 핀란드는 8년 연속 1위였다. 이 연구는 옥스퍼드대와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 갤럽 등이 함께 시행해 오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대만이 27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였다. 지난해 대만은 31위였다.
2위는 덴마크(7.521점), 3위 아이슬란드(7.515점), 4위 스웨덴(7.345점)으로 북유럽 국가들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24위(6.728점)로 이 조사가 시작된 2012년 이래 역대 최저 순위로 떨어졌다.
서방 국가들은 2022년~2024년에 2005~2010년보다 전반적으로 덜 행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과 스위스, 캐나다는 행복 점수의 하락 폭이 컸다.
아프가니스탄은 1.364점으로 147개국 중 최하점을 받아 '가장 불행한 국가'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아프가니스탄은 2020년 탈레반 집권 후 인도주의 위기를 겪고 있다.
3년 넘게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111위(4.680 점), 러시아는 66위(5.945 점)에 그쳤다.
연구진은 올해는 특히 배려와 나눔이 사람들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타인의 친절에 대한 믿음이 통념보다 행복과 훨씬 더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타인과 함께 자주 식사하는 사람이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도 덧붙였다.
홀로 식사하는 사람들의 증가는 미국에서 행복지수가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이며 동아시아 국가, 한국과 일본에서 1인 가구 증가와 인구 고령화로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평가는 2022~2024년 3년 동안의 삶의 질을 스스로 평가해 매긴 주관적 행복 점수에 대한 데이터와 건강수명·사회적 지원·부패도·사회적 관용·자유도·수입 등이 고려되어 종합적으로 평가된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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