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닭고기 상품. 위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photo@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20/202503201658061146_l.jpg)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축산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닭고기업체의 도축 실적(육가공품 제외) 기준 시장 점유율 1위는 하림(20.4%)이다.
전년도의 20.2%에 비해서는 0.2%포인트(p) 올랐다.
2위는 9.1%를 차지한 마니커였다.
마니커는 2023년까지만 해도 점유율이 주요 6대 닭고기 업체 중에서는 가장 낮았다.
국내 최초의 닭고기 브랜드로 한때 시장을 주도했던 마니커는 1998년 외환위기를 겪은 대상그룹의 구조조정 등으로 하림에 이은 2위로 내려앉았다.
이후 대연식품으로 인수돼 지금의 사명으로 바뀌었고, 현재는 배합 사료 제조업체인 이지홀딩스가 마니커의 최대주주다.
이러한 우여곡절로 인해 2016년 11억원의 순이익을 낸 이후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고 점유율은 6위로 추락했다.
2020년 6.9%, 2021년 7.3%, 2022년 8.1%에 그쳤고 2023년에는 전년보다 부진한 7.6%로 떨어졌다.
그러나 2022년 내부 출신 안정원 대표이사 부사장에 이어 영업통 김학선 총괄관리본부장(상무이사)을 경영 투톱으로 배치해 경영 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최대 소비처인 수도권에 대한 접근성에서 경쟁업체에 비해 우위를 점하는 점을 전략 삼아 적극적인 마케팅과 차별화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마니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332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90억원, 107억원이다.
3위로 밀려난 올품의 시장 점유율은 8.7%로 지난 2022년부터 3년째 변동이 없다.
뒤이어 참프레(8.6%), 동우(8.0%), 체리부로(7.5%), 기타(37.7%) 등의 순이었다.
현재 국내 닭고기 시장에서는 40여 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개방의 환경 속에서도 국산 닭고기의 질(質)적 우위로 국내 육계산업 성장세가 예상되고 닭고기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면서 "후발 업체의 신규 참여도 있을 것으로 보이나 진입 장벽은 높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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