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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군용기, 닷새 만에 동해 방공식별구역 진입…국방무관 초치

뉴시스

입력 2025.03.20 17:20

수정 2025.03.20 17:20

"영공 외곽 20㎞까지 근접 비행"
[서울=뉴시스] 지난해 4월 2일 제주 동남방의 한일 간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구역 일대에서 한미일 공중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의 B-52H 전략폭격기,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 미국 공군의 F-16 전투기,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 등이 참가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5.03.20. photo@newsis.com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해 4월 2일 제주 동남방의 한일 간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구역 일대에서 한미일 공중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의 B-52H 전략폭격기,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 미국 공군의 F-16 전투기,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 등이 참가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5.03.20. photo@newsis.com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러시아 군용기가 20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또 사전 통보 없이 진입했다.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 군용기 여러 대가 카디즈에 진입해 우리 군의 통신에 대응 없이 영공 외곽 20㎞까지 근접 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러시아 군용기 여러 대가 동해 카디즈에 순차적으로 진입했다가 이탈한 이후 닷새 만이다.

이로써 러시아 군용기는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총 8차례에 걸쳐 카디즈에 무단 진입했다.

국방부 국제정책관은 오후 4시30분 주한 러시아 국방무관(대령 니콜라이 마르첸코 )을 초치해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군 관계자는 러시아는 우리 측에 훈련 목적이라고 설명했지만 최근 러시아의 카디즈 진입이 빈번한 점 등을 고려해 초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영공 수호를 위해 카디즈에서의 주변국 항공기 활동에 대해 국제법을 준수하는 가운데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카디즈는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기를 조기에 식별하기 위해 임의로 설정한 선이다.
국제법상 주권을 인정받는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지만, 다른 나라 카디즈에 진입하는 군용기는 미리 진입 위치 등을 통보하는 것이 국제 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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