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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사원을 국가대표 소버린AI로"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0 18:24

수정 2025.03.20 18:24

LG AI연구원 배경훈 원장 '각오'
통합형 AI모델 상반기 출시 목표
개발자 행사서 글로벌 경쟁력 강조
"엑사원을 국가대표 소버린AI로"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LG AI연구원 배경훈 원장(사진)은 "엑사원(EXAONE)을 한국의 대표 '소버린(주권) 인공지능(AI)'으로 키우고 싶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LG AI 연구원이 지난해 12월 엑사원 3.5를 선보인 후 국내 첫 AI 추론 AI 모델인 '엑사원 딥'(Deep)을 공개한 가운데서다.

배 원장은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5가 열리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글로벌 기업의 대형 모델을 완전히 넘을 수는 없지만 이번 추론 모델로 (글로벌 경쟁력이) 충분히 검증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상반기에 통합 AI 모델을 선보이고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엑사원 딥'은 글로벌 추론 AI 모델들과 경쟁할 수 있는 국내 첫 모델이다.

기본 모델인 '엑사원 딥-32B'(매개변수 320억개)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R1(6710억개 매개변수) 등 미국과 중국 모델들과 대등한 성능을 보였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3.5의 차기 버전인 4.0을 업그레이드된 추론 모델 '엑사원 딥'을 통합하겠다는 계획이다.

배 원장은 "오는 5∼6월 많은 글로벌 기업이 통합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통합 모델을 내놓고 경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 원장은 "엑시원 딥이 글로벌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번 GTC에 참가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엑사원을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 '챗엑사원'은 현재 LG 내부용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LG 계열사 임직원의 40%가 챗엑사원을 이용하고 있다.


배 원장은 "챗엑사원을 앞으로 B2B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면서 "LG 계열사를 주요 고객으로 바이오와 소재 분야에서 제약회사 등 해외 기업 10여곳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heveryfirst@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