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500개사 채용 실태조사

국내 기업 10곳 중 6곳만이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00인 이상 기업 500개사(응답 기업 기준)를 대상으로 '2025년 신규채용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60.8%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로써 신규채용 계획이 있다는 응답률은 2022년(72.0%) 2023년 69.8%, 지난해 66.8%, 올해 60.8%로 4년 연속 하락했다.
경총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기업들이 채용에 보수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그 규모를 묻자 '작년과 유사하다'가 50.7%, '작년보다 확대한다'는 13.8%에 그쳤다. '미정'은 26.3%, '작년보다 축소'는 9.2%였다.
채용 규모가 작년과 유사하거나 축소되는 이유로는 '경영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보수적 인력 운영 계획'(59.8%) 가장 많이 꼽았다.
채용 방식은 수시 채용만 실시한다는 응답이 70.8%로 가장 높았고, 정기채용 및 수시채용 병행은 22.6%, 정기채용은 6.6%로 집계됐다. 평가 요소로는 직무 관련 업무 경험(81.6%)이 가장 높았고 2023년 조사(58.4%) 때보다도 응답률이 크게 올랐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정부도 채용시장에 한파가 더 확산되지 않도록 추경 등을 통해 미취업 청년들에게 일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재정지원을 보다 더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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