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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개발사업 속도전…교통망 확충해 시너지 내야" [2025 기업하기 좋은 부산 강서 컨퍼런스]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0 18:42

수정 2025.03.21 07:51

신공항·복합물류지구 조성 순항
도시성장 맞춰 인프라 보완 시급
신규 도로 9곳중 5곳 올해 착공
하단~녹산 철도는 2030년 개통
경제 중심지로 도약 뒷받침해야
"대규모 개발사업 속도전…교통망 확충해 시너지 내야" [2025 기업하기 좋은 부산 강서 컨퍼런스]


부산파이낸셜뉴스가 강서구와 함께 지난 19일 오후 부산 강서구 명지동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 컨벤션홀(ROA홀)에서 개최한 '2025 기업하기 좋은 부산 강서 컨퍼런스'에서 김형찬 강서구청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강서구 제공
부산파이낸셜뉴스가 강서구와 함께 지난 19일 오후 부산 강서구 명지동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 컨벤션홀(ROA홀)에서 개최한 '2025 기업하기 좋은 부산 강서 컨퍼런스'에서 김형찬 강서구청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강서구 제공

부산 강서구는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자 부산에서 도시개발 사업이 가장 활발히 진행 중인 곳이다.

강서구의 유소년 부양비는 지난 2023년 기준 26.9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유소년 부양비는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에 대한 유소년인구(0~14세)의 비'를 말한다. 일하는 인구가 얼마나 많은 아이를 키우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신혼부부 주거와 일자리, 사업 기회 등이 생겨나는 곳에 청년이 정착하고 이들의 자녀인 유소년인구도 함께 늘고 있다는 의미다.



젊은 도시답게 곳곳에서 대형 개발사업이 진행되며 활기가 넘친다. 현재 강서구는 가덕도신공항, 가덕도 공항복합도시, 명지국제신도시, 에코델타시티, 대저공공주택지구, 연구개발특구 등 사업비 약 10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지역균형개발의 핵심인 제2 에코델타시티, 동북아 물류플랫폼 트라이포트 복합물류지구 등 총 2개 사업이 국토부 지역전략사업으로 선정되면서 그동안 그린벨트 해제 총량제의 한계로 사업에 속도가 붙지 않았던 지역 현안사업들도 탄력을 받게 됐다. 이 2개 사업에 포함된 그린벨트 규모는 353만평에 달한다. 특히 오는 2029년 말 가덕도신공항이 개항하면 기존 부산신항에 항만공항철도가 연결된 트라이포트 복합물류지구를 형성,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물류 중심지로 부상을 꿈꾸고 있다.

부산파이낸셜뉴스가 강서구와 함께 지난 19일 프레스티지 바이오파마 ROA홀에서 개최한 '2025 기업하기 좋은 부산 강서 컨퍼런스'에 참석한 강연자들은 "강서구의 도시개발 속도에 비해 지역 발전과 교류를 견인할 교통 인프라 확충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철도·도로·대중교통 등 전 분야에서 교통망 확충 등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통해 도시성장과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규모 개발사업 속도전…교통망 확충해 시너지 내야" [2025 기업하기 좋은 부산 강서 컨퍼런스]


이날 컨퍼런스는 김형찬 강서구청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주동환 선일이엔씨 대표이사, 박장열 대원기술 대표이사, 김기영 에이원 엔지니어링 상무이사가 각각 도로와 철도·교통을 주제로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또 컨퍼런스에 앞서 75명으로 구성된 명호초 오케스트라의 식전공연이 펼쳐져 참석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 구청장은 기조연설에서 "급속도로 팽창하는 도시에는 관련 인프라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교통, 재난·안전 등에서 각종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면서 "강서구는 부산 면적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광활한 지역인 데다 빠르게 인구가 증가하면서 교통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는데 오늘 컨퍼런스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편리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구정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강서구의 도시공간과 기반, 연결 도로망을 확충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됐다. 주 대표이사는 "부족한 교통 인프라 시설 중 도로망을 개선하기 위해 현재 강서구에서 추진 중인 주요 도로는 9개 노선이 있다.
신관에서 사상 간 도로를 포함한 5개 노선의 경우 올해 착공이 목표며, 그 외 4개 노선 도로는 타당성 평가와 사업자 선정 등의 단계를 밟고 있다"며 "강서구는 이 외에도 다양한 도로 노선 계획을 세워 시와 정부에 지속적인 건의를 하고 있는데 이런 노력은 주민의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부산이 국제적인 경제 중심지, 물류 도시로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이사는 "지속가능한 도시 성장을 위해선 편리한 교통수단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 수단으로 도시철도 건설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강서구 대중교통 수단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부산도시철도 하단~녹산선이 오는 2030년 개통하게 되면 도로 혼잡개선, 교통사고 감소, 유류비 절감, 이용자 편의 극대화 등 다양한 기대효과를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상무이사는 "강서구의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선 철도·버스 등 대중교통의 효율성을 높이고 혁신적인 정책을 도입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김해공항과 가덕도 신공항을 포함한 항공·도로·철도 등 교통체계를 종합적으로 개선해 강서구를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교통 중심지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