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물아리수는 안전·재난에 취약한 계층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최근 장기화되는 폭염에 대비해 공급을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67만 병(350ml 55만병, 2L 12만병)의 병물아리수를 공급했다. 이 중 27만 병(350ml)은 쪽방촌 주민, 노숙인, 결식 어르신 등 폭염과 온열질환에 노출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원했다.
2023년 12월부터 시는 민방위 대피시설 2181개소에 약 25만병(350ml)의 병물아리수를 비치해 재난 발생 등 위급 상황 시 생존에 필요한 비상 음용수로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경기 이천시의 수질 사고, 인천 서구의 전기차 화재 사고, 충남 태안과 당진의 단수 사고 등 타 지자체의 재난 대응을 위해 병물아리수 약 5만병을 공급했다.
서울시는 병물아리수 제작 시 환경보호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8년에는 350㎖ 페트병의 중량을 19g에서 14g으로 26.3% 감량했다. 2020년에는 라벨을 없애 재활용이 쉽도록 개선하고, 2022년에는 화학 염료를 사용하지 않는 레이저로 각인했다.
지난해부터는 병물아리수 전량을 100% 재생 PET로 생산했고, 올해에도 전량을 100% 재생 PET로 생산해 약 21톤CO₂eq(90만 병 기준)의 온실가스 배출을 절감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병물아리수에 친환경 일체형 마개를 도입해 페트병 재활용률을 높일 예정이다. 향후 플라스틱 발생량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페트병 경량화 및 질소 충전 기술 등을 검토해 도입할 계획이다.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재난 상황에 사용하는 병물아리수 생산 과정에도 지속적으로 친환경 정책을 도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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