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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새마을금고 순손실 1조7천억 넘었다…연체율 6.81%

뉴시스

입력 2025.03.21 10:01

수정 2025.03.21 10:01

행안부, 1276개 새마을금고 2024년 영업실적(잠정) 발표 2023년 860억 당기순이익…1년 만에 1조원 순손실 발생 행안부 "건전성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 크게 늘린 결과"
[남양주=뉴시스] 최진석 기자 = 경기 남양주시 남양주동부새마을금고 화도 호평지점으로 고객이 들어가고 있다. 2023.07.07 . myjs@newsis.com
[남양주=뉴시스] 최진석 기자 = 경기 남양주시 남양주동부새마을금고 화도 호평지점으로 고객이 들어가고 있다. 2023.07.07 . myjs@newsis.com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새마을금고가 지난해 1조7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새마을금고의 전체 대출 연체율은 6.81%로 1년 전보다 상승했다.

행정안전부는 21일 1276개 새마을금고의 2024년말 기준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지난해 새마을금고는 1조738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8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손실로 전환했다.



이는 손실 흡수 능력을 높이기 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라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대손충당금은 금융회사가 대출채권 일부를 회수하기 어려울 것에 대비해 사전에 쌓아두는 준비금 성격으로, 2023년 말 5조4558억원에서 작년 말 7조205억원으로 1조5647억원 증가했다.

즉 대출채권의 부실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크게 늘린 결과 손실 규모도 확대됐다는 것이다.

행안부는 "그동안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손충당금을 엄격하게 적립하고 적극적으로 연체채권을 매각한 결과 2024년 순손실이 발생했으나, 새마을금고가 경영 효율화를 통해 손실을 줄일 수 있도록 지도해왔고 순자본비율은 규제 비율(4%)을 2배 넘게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자본비율은 순자본을 총자산으로 나눈 비율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건전성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지난해 새마을금고의 순자본비율은 8.25%로 1년 전 대비 0.35%포인트(p) 하락했다.

새마을금고의 총 자산은 지난해 말 288조6000억원으로 2023년 말 대비 1조6000억원(0.6%) 증가했다.

총수신은 1년 전보다 3조5000억원(1.4%) 증가한 258조4000억원을, 총대출은 2023년 말 대비 4조4000억원(-2.3%) 줄어든 18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대출(107조2000억원)은 1년 전보다 2000억원(-0.2%), 가계대출(76조5000억원)은 4조2000억원(-5.2%) 줄었다.

대출금 중 연체된 금액 비율을 나타내는 연체율은 6.81%로 5.07%에서 6.81%로 1년 새 1.74%p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6월 말(7.24%)과 비교하면 0.43%p 하락했다.

행안부는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지표가 예측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고, 건전성 관리 노력을 지속한 결과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초에 연체율이 상승하긴 했으나 건전성 관리 결과 연말에는 6월 말보다 하락했고, 예수금도 확고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유동성은 시장 충격에도 충분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행안부는 향후 금리변동과 상호금융권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논의에 따른 예수금 변동을 모니터링하고 적정 규모를 유지하도록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에도 경기 하방 위험이 증가해 경영 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관리를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특히 새마을금고법 시행에 따라 설립되는 자산관리회사를 통해 체계적으로 새마을금고의 부실 채권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부실 우려가 있는 금고는 인근 금고와 합병해 우량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개별 금고에 대한 합동 감사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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