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왕이 외교부장 "디커플링 반대하며 글로벌 공급망 안정 유지" 강조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2 08:13

수정 2025.03.22 08:13

도쿄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APEC 성공적 개최 강조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1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뉴스1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1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뉴스1


[파이낸셜뉴스]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미국을 겨냥해 일방주의의 횡포에 맞서 함께 디커플링을 반대해야 한다고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밝혔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의 방한, 한반도 정세, 문화 교류 복원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12·3 비상계엄 이후 개최된 첫 한중 외교장관회담이다.

22일 중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전날 일본에서 조태열 외교장관과 만나 "중국과 한국은 모두 자유무역의 수혜자이자 수호자로서 일방주의의 역류와 포악한 행위에 직면해 함께 '작은 마당과 높은 울타리'를 저지하고 '디커플링'을 반대하며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과 원활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왕 부장은 올해와 내년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연이어 열리는 점을 언급하며 "양측은 양국 지도자의 합의를 잘 이행하고 서로의 성공적 회의 개최를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이 되는 해 임을 거론하며 "2단계 협상을 가속화 해 조속히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올해는 중국인민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이자 한국 광복 80주년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한국이 수교의 초심을 유지하고 적극적이고 우호적 대중국 정책을 시행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시켜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조태열 장관은 APEC 계기 양측의 고위급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지방·의회·청년·문화 등 각 분야의 교류를 확대해 양국 국민의 우호적 감정 증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