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헌정질서 위한 결단"
일각선 韓총리 복귀땐 무용 지적
野지도부 "韓 탄핵과는 별개 문제"
與 "李판결 앞두고 탄핵안 내질러"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 추진 의지를 견지했다. 한 총리 탄핵과는 별개로 필수불가결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탄핵 추진에 따른 역풍 우려가 당내에 여전한 상황이기에 실제 표결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선 韓총리 복귀땐 무용 지적
野지도부 "韓 탄핵과는 별개 문제"
與 "李판결 앞두고 탄핵안 내질러"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 권한대행 탄핵 추진은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한 결단"이라며 탄핵 의지를 재차 밝혔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기재부 장관이기에 경제를 생각해서 탄핵을 하면 안된다는데, 헌법 위배자에 대한 탄핵은 당연히 요구되고 경제 수장으로서도 무능력이 입증됐다"며 "썩은 감자는 가마니에서 분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을 포함한 야5당은 지난 21일 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했다. 탄핵 사유로는 △마은혁 헌법재판관 미임명 △상설 특검 후보 추천 의뢰 거부 △12·3 비상계엄 내란 공범 혐의 등이다.
최 권한대행의 탄핵을 두고 당안팎에서는 이견이 여전하다. 한 총리의 복귀를 고려하면 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이 무용하다는 지적이다. 한 총리가 복귀하지 않을 경우에도 권한대행 후임자인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의 충돌이 예상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줄탄핵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에서 자칫 여론에 반감을 살 수 있다는 역풍 우려도 제기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한 총리의 탄핵과 최 권한대행의 탄핵은 별개 문제"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한 총리와 최 권한대행의 탄핵이 각기 다른 사유를 가지고 있으며, 최 권한대행의 위헌·위법 사항에 대한 탄핵이 필수불가결했다는 입장이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한 총리와 최 권한대행 탄핵은 권한쟁의 판단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법원 판결을 위배했는지 아닌지에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 표결이 실제로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현행법상 탄핵안은 발의 후 첫 본회의에 보고되며, 보고된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무기명투표로 표결한다. 현재로서는 오는 27일 본회의 일정이 예정돼 있다.
표결을 위해서는 본회의가 한차례 더 열려야 하지만 줄선고가 예정돼 있는 만큼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 총리의 탄핵 심판 선고 외에도 26일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항소심 선고가 예정돼 있으며, 28일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가능성이 높다. 박 원내대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탄핵안이 가결되는 것이 목표"라며 "본회의 날짜를 잡는 것과 관련해서는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한 총리의 복귀를 확신하며 민주당이 최 권한대행 탄핵을 추진하는 것을 이 대표 방탄용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한 총리의) 기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본인들도 졸속이라고 자백을 한 셈"이라며 "그동안은 민심의 역풍이 두려워 참고 있다가, 이 대표 선거법 위반 판결이 가까워져 오자 (최 권한대행) 탄핵안을 내지른 것"이라고 꼬집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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