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톤코리아, 약 80억 규모 투자 유치..내년 상장 목표

[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 등이 영상, 음향, 운영시스템 등 통합 디지털 미디어, 솔루션과 콘텐츠 제작 기업에 투자했다. 콘텐츠 및 미디어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봐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6년까지 디지털 미디어 솔루션 사업의 글로벌 연평균 성장률(CAGR)은 12.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노톤코리아는 최근 한국투자증권을 포함해 금융기관 및 투자조합으로부터 약 8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와 함께 키노톤코리아 IPO(기업공개) 대표 주관사도 맡았다.
키노톤코리아는 2006년 배윤성 대표가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 시장의 성장과 디지털 미디어 수요 확대를 전망하며 설립했다. 그 동안 영화관 및 공연장에 영상·음향 솔루션을 설계 및 구축하며 국내 멀티플렉스 미디어 구축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업체이다. 강남대로 미디어폴로 유명하다.
키노톤코리아는 영상·음향 솔루션 설계 및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몰입형 전시관, 공연장, 복합문화공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실내·외 대형 디스플레이 구축과 함께 광고 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2025년 새롭게 개장하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광고 사업권을 수주키도 했다. 디스플레이 시스템 구축과 광고 사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국내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이 확대되는 추세도 긍정적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과 종로구, 중구, 부산 해운대 등 주요 지역에서 디지털 광고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빛과 소리를 통해 공간을 설계·구축해온 키노톤코리아는 2023년부터 몰입형 전시관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라이트룸 서울, 라이트룸 울산, 영종도 인스파이어 내 Le Space 등이 있다. 차별화된 몰입형 콘텐츠 제공을 위해 글로벌 IP 도입 및 아트 콜라보레이션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011년 몽골 지사를 설립해 영화관 및 공연장의 영상·음향 솔루션을 공급했다. 일본, 인도, UAE 등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미디어 파사드, 실감형 콘텐츠, 실감형 IP 등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키노톤 코리아는 설립 후 2024년까지 지속적인 매출액 성장과 함께 최근 10년 이상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키노톤코리아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에 미디어아트 및 IP(지적재산권) 콘텐츠를 접목, 글로벌 미디어 솔루션 및 콘텐츠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후 변화된 영화관 및 디지털 미디어 시장 중 영화관은 특화상영관, 프라이빗 상영관이 성장하고 있다. 디지털사이니지 시장은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키노톤코리아는 금번 투자 유치와 상장을 통해 공간을 새롭계 디자인할 수 있는 영상·음향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을 심화할 것" 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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