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건조하고 황사·미세먼지 등 노출될 우려
알레르기성 결막염·안구건조증·각결막염 발생
![[서울=뉴시스]봄에는 대기가 건조하고, 야외 활동이 늘면서 황사·미세먼지·꽃가루 등에 눈이 무방비로 노출되기 쉬워 안질환이 유발될 위험이 커진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2025.03.24. photo@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24/202503240948553837_l.jpg)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봄철에는 호흡기질환 뿐 아니라 알레르기성 결막염, 유행성 각결막염, 안구건조증 등 안질환도 발생하기 쉽다.
봄철 안구가 건조해지면 항원(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결막염에 취약해진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꺼풀 안쪽에 있는 결막(눈동자의 흰 부위)에 알레르기 물질이 접촉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가려움증이 주로 나타나고, 심하면 결막 충혈, 눈부심, 눈물 흘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생기면 대부분 가려움증을 참지 못하고 눈을 비벼 2차 세균 감염으로 증상이 악화하기 쉽다. 증상이 나타났다면 의사에게 항히스타민 제재나 비만세포 안정제, 호산구 억제제를 처방받아 점안해야 한다. 냉찜질도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증상이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를 사용해야 하는데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예방법은 최대한 항원을 피하는 게 최선이다. 김은철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안센터장은 "꽃가루나 황사, 미세먼지가 많을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면서 "외출을 할 땐 선글라스와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귀가 후에는 얼굴과 손발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눈물을 이용해 눈을 촉촉하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대개 여름에 많이 생기기는 하지만 감기처럼 바이러스가 원인이기 때문에 봄철에도 황사와 미세먼지에 동반된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
증상으로는 눈물 증가, 충혈, 이물감, 눈부심, 시력 저하 등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알레르기성 눈병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알레르기로 오인될 수 있다. 발병 후 1~2주의 유병 기간을 가지며 전염성이 있어 항상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고 수건이나 물건을 따로 사용해야 전염을 막을 수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 치료에는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항생제 안약이 사용된다. 수분과 영양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행성 각결막염을 예방하려면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씻고 세안을 하는 게 좋다.
봄철에는 대기가 건조해 눈의 수분이 증발해 안구건조증이 생기기 쉽고 황사와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지면서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면 눈을 깜빡이거나 움직일 때 뻑뻑함과 무거움, 피로감,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과 함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또 가렵거나 타들어 가는 작열감 등을 느낄 수 있고 잦은 충혈이나 두통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안구건조증은 흔한 질환으로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각결막의 손상으로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의 치료는 증상과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은 인공눈물을 사용해 증상을 경감시킨다. 염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항염증 치료를 병행한다.
김 센터장은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 땐 가습기를 사용해 적정한 실내습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면서 "또 눈을 혹사할 수 있는 장시간의 컴퓨터 작업이나 스마트폰 사용을 피하고 눈을 자주 깜빡이며 휴식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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