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24일 주주총회에서 "업부별 사업기반 재구축을 통한 내실 강화 및 수익성 개선,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열린 롯데쇼핑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유통군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기존사업의 체질 개선과 사업 구조 재구축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기반으로,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기 위한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내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 및 소비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싱가포르 현지 운영법인을 설립해 해외 사업을 본격 육성할 계획"이라며 "웨스트레이크(West Lake) 성공 모델을 기반으로, 해외 복합단지와 쇼핑몰 중심의 개발 사업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또 자체브랜드(PB) 상품 수출을 미국, 싱가포르, 동남아 등으로 확장하고, 조직문화 차원의 혁신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주요 사업부별로는 우선 백화점 사업의 경우 대규모 재단장을 통해 상권 내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마트·슈퍼 사업부는 상품 경쟁력 강화, 구매 원가 절감, 신선식품 품질 혁신을 바탕으로 국내 사업 효율화와 해외 사업 확장을 가속화한다. 마트의 이그로서리(eGrocery)앱인 제타(ZETTA) 출시와 함께 오는 2026년 부산에 오픈할 고객풀필먼트센터(CFC) 1호를 계획대로 추진해 국내 온라인 시장에 차별화된 쇼핑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커머스 사업부는 패션·뷰티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커머스 역량을 강화한다. 또 롯데타운을 비롯한 게이트웨이 플랫폼 기능을 통해 매출 성장을 도모하고, 고정비 및 조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성장 동력 확보와 흑자 전환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2025년에도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가계 소비가 위축돼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롯데쇼핑은 '고객의 첫 번째 쇼핑목적지'가 되기 위해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 발굴을 향한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이날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2020년 3월 롯데쇼핑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임계를 낸 지 5년 만이다.
롯데쇼핑은 또 김원재 롯데유통군HQ 재무지원본부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조현근 전 풀무원샘물 대표이사, 히로유키카나이(일본인) 토키와(Tokiwa) 최고경영자(CEO), 정창국 에코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롯데쇼핑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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