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미래 꿈나무 건강한 자립 응원합니다…급여 1% 모은 37억원 '행복나눔'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4 18:36

수정 2025.03.24 18:36

나눔 DNA 이어가는 SK이노베이션
지난해 임직원 급여 떼서 모은 37억
미래세대의 건강한 자립·성장 돕고
소아암 환아·발달장애 아동 치료비 지원
난치병 아동 소원 들어주는 '위시 메이커'
임직원 130여명이 환아들의 엔젤로
올 장애아동 체험교실 '해피드림' 박차
사회공헌으로 행복지수도 풀 충전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결식우려아동에게 전달한 '행복 드림(Dream) 상자'를 제작하고 있다.(위쪽 사진) SK이노베이션제공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결식우려아동에게 전달한 '행복 드림(Dream) 상자'를 제작하고 있다.(위쪽 사진) SK이노베이션제공

SK이노베이션은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 2004년부터 21년간 사내 자원봉사단을 운영해왔다. 특히 서울, 울산, 인천, 대전, 서산, 증평, 물류센터 등 전국 사업장에 봉사팀을 구성해 기부와 봉사를 하나의 기업문화로 정착시켰다.

24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 회사 구성원들은 급여의 1%를 모아 조성한 '1%행복나눔기금'을 다양한 분야의 사회공헌 활동에 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임직원 참여로 약 37억원을 모금하는 성과를 냈다.

이 기금은 백혈병 및 소아암 환아 치료비 지원, 장애인 의수족 제작 및 수리 지원, 가족돌봄아동 지원, 독거노인 결연 '행복나눔 사랑잇기', 지역 사업장 상생 지원 등 총 21개 복지 사업 추진에 활용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기금을 추가 집행해 한층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파일럿 사업으로 처음 시행한 핸드볼 교실과 더불어 발달장애아동에게 다양한 직업, 안전, 문화, 생태 관련 체험 활동을 지원하는 '해피드림(Happy Dream)' 사업을 정규 봉사활동으로 운영한다. 이런 봉사활동들을 '1%행복나눔기금' 예산 사업으로 신규 편성해 본격적인 시행에 나섰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기금 추가 집행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4년을 기점으로 자원봉사 중점 테마를 취약계층 돌봄, 미래세대 지원, 환경 보호의 세 가지 영역으로 재정비하고 프로그램 다변화에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취약계층과 미래세대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고, 환경 생태계 보전에 기여하기 위한 여러 활동을 펼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복지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소외계층 돌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홀몸 어르신 결연 돌봄 사업인 '행복나눔 사랑잇기' 사업 △무료급식소 및 경로식당 배식 봉사활동 △발달장애아동의 사회적응 및 성장을 지원하는 '해피드림' 사업과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 'GMF(Great Music Festival)' 개최 등이다. 이를 통해 전국 사업장 인근 홀몸 어르신 및 발달장애인을 지원하고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6년, 독거노인 돌봄을 집중 봉사활동으로 선정, 이후 10년간 전국 각지의 독거노인에게 경제적, 정서적 도움을 주는 활동을 펼쳐왔다. 이 중 '행복나눔 사랑잇기'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으로 단절된 독거노인들의 말벗이 돼 고립감을 해소하고, 생활용품 수리 및 교체, 혹서기·혹한기 대비 지원 등 다방면의 생활 개선 활동을 이어왔다. 이런 꾸준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로부터 보건복지부장관 '2024년 취약노인 보호 유공 표창'을 수여했다.

(뒷줄 왼쪽부터)김희권 세이브더칠드런 ESG사업부문장, 엄상홍 SK이노베이션 CSR팀장, 유현주 열린지역아동센터장, 정재승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교수가 2024년 12월 8일 전라북도 고창의 열린지역아동센터에서 열린 '행복Dream 도서관' 개관식을 열고 아동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제공
(뒷줄 왼쪽부터)김희권 세이브더칠드런 ESG사업부문장, 엄상홍 SK이노베이션 CSR팀장, 유현주 열린지역아동센터장, 정재승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교수가 2024년 12월 8일 전라북도 고창의 열린지역아동센터에서 열린 '행복Dream 도서관' 개관식을 열고 아동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제공

■취약계층 돌봄, 미래세대 지원, 환경 보호

SK이노베이션은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아동 및 청소년에게 건강한 성장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방면의 공헌 활동을 시행 중이다.

특히, 난치병을 앓고 있거나 농어촌 지역에 거주해 지원이 필요한 아동 및 청소년을 집중 지원 대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백혈병·소아암 환아 치료비 지원 및 난치병 아동 소원성취 프로젝트 △지역아동센터 방문 봉사활동 △소외계층 아동 대상 교육 봉사 및 멘토링 등의 활동을 통해 미래세대의 건강한 자립을 돕는다.

지난해부터 메이크어위시(Make A Wish) 재단과 함께 백혈병, 소아암 등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이뤄주는 봉사활동인 '위시 메이커(Wish Maker)' 프로그램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 기준 총 19개 팀, 130여 명의 구성원들이 '위시 메이커' 활동을 이끄는 '위시 엔젤(Wish Angel)'로 활동해 아이들의 소원을 이뤄주며, 환아와 그 가족에게 희망과 용기를 선사했다. 미래세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넘어 그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과 긍정적인 힘을 주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메이크어위시 재단은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이뤄주는 글로벌 비영리 단체로 경찰관을 꿈꾸던 백혈병 환아 '크리스 그레이셔스'의 소원을 1980년 미국 애리조나 주(州) 경찰국이 들어준 것을 계기로 크리스의 모친인 '린다'와 '프랭크' 순경이 재단을 설립했다.

SK이노베이션은 생물다양성 보존 및 생태계 보호에도 적극적이다. 국내외 사업장 근처의 도심 거리, 산, 바다 등 인근 환경 정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서울 지역에서는 미래한강본부와 협업해 한강 유역을 중심으로 생태계교란식물 제거 등 환경 보호 활동을 시행 중에 있다.

지난해에는 환경 생테계 보전 프로그램인 '환경지킴이'를 운영했다. 환경지킴이는 생태계 균형을 해치는 유해식물을 뽑고, 그 자리에 새로운 씨앗을 뿌려 생태계 보호에 기여하는 봉사활동이다.
제거한 생태계교란식물은 퇴비를 만드는 데에 활용해 부가가치 창출에도 나섰다.

서울 및 대전 지역에서 진행됐으며, 물에 녹는 종이에 씨앗을 붙여 접은 '꽃씨 비행기'와 폭탄 모양의 흙공 안에 씨앗을 담은 '씨앗 폭탄'을 던지는 등의 활동을 통해 씨앗이 흙에 스며들어 뿌리내릴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은 사업장 인근 구역에서 폐플라스틱 등의 쓰레기를 주우며 환경 정화 및 보전에 앞장서 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