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장 처분일 이달 말로 예정
LGD "매각대금 2조원보다 더 커질 것" 밝혀
확보 자금, 올레드 개발에 투입할 전망

매각 대금은 당초 예상보다 한결 커질 예정이어서 현금 유입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LG디스플레이는 이 매각 대금을 애플을 겨냥해 확보한 8.6세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중국 TCL의 패널 자회사 CSOT에 중국 광저우 LCD 공장을 매각하기 위한 세부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 최종 매각 금액과 매각 대금 지불 시기 등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9월 CSOT에 광저우 공장을 108억 위안(2조3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처분예정일자(거래 마감일)는 3월 31일인 만큼 현재 매각 절차는 막바지에 달한 상황이다.
회사 측은 당초 광저우 공장 매각 금액을 2조300억원으로 공시했지만 실제 매각 금액은 이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 일부에선 정정 공시도 나올 수 있다고 본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아직 3월 (광저우 공장) 사업 성과가 남아 있다"며 "2월까지 정산한 내용을 보면 매각 대금이 다소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광저우 공장의 부채, 운전자본, 차입금 등 경영성과를 반영해 정산하는 만큼 사업 성과가 좋으면 대금도 커질 수 있다고 본다. 최대 수 천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확보한 자금을 애플을 겨냥한 8.6세대 올레드 개발에 대부분 투입할 전망이다.
특히 8.6세대 패널은 기존 6세대 패널보다 크기가 커 생산 효율성과 비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애플이 아이패드와 맥북 등 IT 제품에 올레드를 탑재하면서 8.6세대 패널의 중요도도 커졌다.
회사측은 올해 2조원대 초중반의 설비 투자를 집행할 계획인데 이를 위해 이번 공장 매각 대금을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그 동안 불안했던 재무 건전성도 한결 강화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5605억원 적자를 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매각 대금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올해 안정적인 흑자전환 여부가 달려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jy522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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