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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산불 나흘째, 진화율 55%…강풍으로 안동까지[전국산불]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5 08:03

수정 2025.03.25 08:09

산불 영향구역 1만2565㏊…역대 3번째 피해
국가 소방동원령 추가 발령, 주불 잡기 위해 총력
경북 의성군 산불 상황도.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 제공
경북 의성군 산불 상황도.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 제공

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사흘째인 지난 24일 점곡면 명고리 한 야산에서 산불진화헬기가 태양을 지나고 있다. 뉴시스
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사흘째인 지난 24일 점곡면 명고리 한 야산에서 산불진화헬기가 태양을 지나고 있다. 뉴시스

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사흘째인 24일 안평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시 길안면 백자리 한 야산으로 번지고 있다. 뉴시스
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사흘째인 24일 안평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시 길안면 백자리 한 야산으로 번지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나흘째를 맞고 있는 경북 의성근 산불이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한때 60%였던 진화율이 55%로 내려갔다.

특히 강풍의 영향으로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 야산까지 번졌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5일 오전 5시 현재 진화율이 55%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산불 영향구역은 1만2565㏊다. 총 화선은 214.5㎞이고, 이중 118.2㎞는 진화됐다.



이 는 지난 2000년 4월 강원 강릉·동해·삼척·고성 산불(2만3913㏊), 2022년 3월 경북 울진·강원 강릉·동해·삼척 산불(2만523㏊)에 이어 국내 산불 피해 규모로는 세 번째로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전날 저녁보다 의성 3800㏊ 안동 200㏊가 확대됐다.

날이 밝자 산불 진화 헬기 62대가 주불을 잡기 위해 총력을 펼치고 있다.

국가 소방동원령이 추가 발령되면서 의성지역에는 소방 펌프차 등 장비 226대가 투입됐다.

안동에서는 이날 아침부터 공무원과 산불 전문 진화대원 등 500여명이 산불 현장에 동원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산지에 순간 최대 풍속 초속 13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가용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오늘 중으로 주불을 잡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오전 11시 25분께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현재 동쪽 방면으로 확산한 상태다.

산림 당국은 전날 오후 헬기가 철수한 뒤 특수진화대 등 지상 인력을 2728명과 장비 425대를 투입, 방화선을 구축하고 산불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번 산불로 의성 1552명, 안동 1264명 등 주민 2816명이 의성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 또 주택 23채와 공장 1곳, 창고 30개 등 총 92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불이 번진 안동에서도 길안면 등 주민과 요양원 입소자 등 1200여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안동시는 길안면 행정복지센터에 통합 지휘 본부를 꾸린 가운데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200여명이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25일 오전 0시 15분부터 중앙고속도로 의성IC~남안동JCT 양방향을 전면 차단했다 오전 5시 40분께 통행을 재개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