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또 만났네, 잘 지냈죠?"…괴산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 시작

뉴스1

입력 2025.03.25 09:06

수정 2025.03.25 09:06

충북 괴산군에 입국한 캄보디아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농가주와 반가운 재회를 하고 있다.(괴산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충북 괴산군에 입국한 캄보디아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농가주와 반가운 재회를 하고 있다.(괴산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괴산=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괴산군은 캄보디아 외국인 계절 근로자 58명이 지난 24일 첫 입국한 데 이어 25일 86명이 추가 입국한다고 밝혔다.

양일간 입국하는 근로자는 준수사항과 안전 교육을 받은 뒤 지역 지역 농가에 배치돼 담배, 인삼, 고추, 옥수수 등 주요 작물의 파종과 수확 작업을 돕는다.

군은 올해 충북 도내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계절 근로자 684명을 배정받았다. 24일과 25일 입국한 근로자 외 나머지는 4월 중 순차적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군은 이번 인력 유입으로 2025년 기준 약 58억 원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4일 입국 현장에서는 반가운 재회 장면이 연출됐다. 괴산을 여러 차례 방문한 일부 근로자와 농가주가 "또 만났네, 잘 지냈죠?"라며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군은 2015년 전국 처음으로 외국인 계절 근로자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도입 초기부터 제도의 체계화에 힘써왔고 11년이 지난 현재는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공형 계절 근로자 전용 기숙사를 준공하고 근로자 숙소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정착 여건을 개선했다.


이러한 체계적 운영 덕분에 최근 3년간 외국인 근로자의 이탈률을 평균 5% 미만으로 유지해 왔다. 제도의 실효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올해는 법무부로부터 '우수 운영 지자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 제도는 일손 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 현실을 타개할 중요한 해법"이라며 "앞으로도 숙련된 근로자 유입을 확대하고 농가의 경영 안정과 외국인 근로자의 정착을 함께 도모하는 상생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