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66기 정기주주총회 개최…올해 80주년
이상목 대표 "글로벌 리밸런싱 가속, 新사업·시장개척 박차"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이합니다. 도전과 혁신을 과감히 추진해 '글로벌 브랜드 컴퍼니'로 다시 한 단계 도약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를 넘어선 아름다움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겠습니다."
이상목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는 25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제6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비즈니스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성장세를 본격화하기 위해 올해 네 개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과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제시했다.
먼저 "경쟁력 높은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며 "라네즈와 코스알엑스 등 글로벌 선도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성 확보에 집중하면서 에스트라와 헤라 등 차세대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설화수, 이니스프리, 려와 같은 대형 브랜드의 매력도와 선망성을 강화하고 카테고리별로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리밸런싱을 가속하겠다"며 "주요 전략 시장인 미국, 일본, 유럽, 인도, 중동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세계 뷰티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해가겠다"고 밝혔다.
기존 주력시장 중 중국은 사업의 재정비를 연내 마무리하고 한국은 수익 기반 경영을 지속하며 브랜드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글로벌 채널 대응력도 강화한다. 이 대표는 "지역적 경계를 넘어서는 글로벌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들에 적극 대응해 고객 접점을 늘리고 국내외 뷰티 전문 리테일러와의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신규 성장 채널을 지속 탐색하고 협업을 추진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가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래 성장 기반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등 시대를 움직이는 디지털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여 브랜드와 서비스, 고객 소통 등 비즈니스 전반을 혁신하고 업무 생산성을 강화해 기업 역량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주혜 기자 = 25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에서 열린 아모레퍼시픽그룹 제6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상목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5.03.25.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25/202503251015270880_l.jpg)
이날 주총에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사명을 '아모레퍼시픽홀딩스(AMOREPACIFIC Holdings Corp.)'로 변경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승인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변경 목적에 대해 "지주회사로서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이해관계자와 원활한 소통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우종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별다른 이견 없이 약 25분 만에 종료됐다.
![[서울=뉴시스] 이주혜 기자 = 25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에서 아모레퍼시픽그룹 제66기 정기주주총회가 개최됐다. 2025.03.25.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25/202503251015307676_l.jpg)
한편 이날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한 주주는 이 대표에게 기업가치 제고와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 질의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주가가 부진한 점에 사과드린다"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 부진은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인데 지난해 3·4분기에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낸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크게 발목을 잡은 중국 법인 실적이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며 "최근 1, 2년간 1500억원의 적자를 냈는데 올해에는 적자폭이 상당 부분 축소되고 하반기에는 흑자전환도 기대된다"고 했다.
또 "배당 정책에 최선을 다하고 자사주 소각도 진행했다"며 "실적이 개선되면 자연스럽게 배당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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