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4월 부·울 中企 경기전망, 여전히 ‘한파’…전년대비 2.2p 하락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5 13:23

수정 2025.03.25 13:24

[파이낸셜뉴스] 부산, 울산지역 중소기업 경기가 여전히 얼어붙으며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1월 저점을 찍은 뒤 서서히 회복 신호를 띄고 있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다 더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는 지난 13~19일 지역 중소기업 325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도 4월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최근 1년간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 추이 그래프. 자료=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 제공
최근 1년간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 추이 그래프. 자료=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 제공

이번 4월 부산·울산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지수(SBHI)는 78.6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0.8p 상승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2.2p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전망지수가 81.9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5.7p 올랐다.

반면 비제조업은 75.0을 기록하며 전월대비 4.7p 떨어졌다.

항목별로는 수출 전망지수가 전월보다 4.9p, 전년보다 2.6p 오른 93.3을 기록하며 개선 흐름을 보였다. 반면 생산 지수는 전년대비 1.4p 떨어진 84.8을, 내수는 2.2p 떨어진 78.6을, 영업이익은 3.0p 떨어진 74.0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대체로 전망이 어둡게 나타났다.

또 4월 생산설비는 102.9를, 재고는 100.6을 기록하며 5달 넘게 100을 넘겨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SBHI 지수는 100 이상 나타나면 낙관적인 전망을, 100 이하면 비관적인 전망이 더 많음을 뜻한다.

한편 3월 부산, 울산 중소기업의 경영상 애로사항으로는 ‘인건비 상승’이 응답률(복수응답) 48.0%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매출 부진’ 38.2%, ‘업체 간 경쟁 심화’ 27.7%, ‘원자재 가격 상승’ 26.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허현도 중기중앙회 부울회장은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1월 67.6으로 저점을 기록한 뒤 서서히 회복세를 띠고 있다. 이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및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그럼에도 소상공인·1인 기업 대표의 퇴직금이자 최후의 보루인 노란우산 해지 건수가 지난달 처음으로 월 1만건을 넘어서는 등 실제 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다.
우리 정부는 불확실성을 완화해야 하고 지자체는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한 추경 등 현실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의 최근 한 달간 경영상 애로사항 응답 그래프. (복수응답 가능) 자료=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 제공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의 최근 한 달간 경영상 애로사항 응답 그래프. (복수응답 가능) 자료=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 제공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