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김동연, 알래스카 주지사 만나 경제·기후·관광 등 협력 논의

뉴시스

입력 2025.03.25 14:22

수정 2025.03.25 14:22

김 "민감국가 지정 이슈 등 역할 당부"
[수원=뉴시스] 25일 오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마이크 던리비(Mike Dunleavy)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와 면담을 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5.03.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25일 오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마이크 던리비(Mike Dunleavy)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와 면담을 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5.03.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5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와 만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 기후 기술 및 교류, 관광 콘텐츠 공동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알래스카는 글로벌 에너지 전략의 주요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한국과 미국, 경기도와 알래스카 모두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는 상생의 협력모델을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던리비 주지사는 "LNG 프로젝트는 수십 년간 알래스카의 숙원 사업이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우방국에 대한 불이익이 아니라 상호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끌어나가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마치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자세한 설명에 감사하다"면서 "한미동맹이 지금껏 탄탄하게 이어져 왔으며 서로 이익이 되는 동맹으로 더욱 강한 동맹관계가 지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미 경제협력 관계가 중요한 만큼 주지사님처럼 영향력 있고 역량 있는 분께서 민감국가 지정 이슈, 관세협상 등 한미관계 전반에 걸쳐 관심을 갖고 역할을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미국 북서부에 위치한 알래스카주는 광활한 자연과 함께 주요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지일 뿐만 아니라 어업, 관광, 임업, 광업 등 다양한 산업이 발달해 있는 미국 에너지 정책의 핵심지역 중 하나다.

던리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LNG 개발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의 투자 참여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계기로 외교부 및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의 면담을 위해 방한했다. 그는 알래스카에서 최초로 재선에 성공한 공화당 출신 주지사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주도하는 핵심 인물로 평가된다.

이번 면담은 최근 경기도가 추진한 민감국가 선정 관련 서한 발송 등 외교적 대응과도 맥을 같이한다.
앞서 김 지사는 미국 10개 주와 게리콘 IBM 부회장 등에게 민감국가 지정이 양 정부의 협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바 있다.

특히 이번 면담은 경기도 국제협력국이 추진 중인 글로벌 핵심 동향 분석 정책의 하나로, 도는 세계 각 지역의 핵심 이익과 수요를 상시 분석해 협력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글로벌 전략을 펼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중앙정부의 외교·통상 정책이 과도기적 공백상태에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새로운 국제 협력의 통로를 개척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우호 교류를 넘어 실질적 외교 주체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78@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