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군이 보유한 기동헬기 '블랙호크(UH/HH-60·사진)' 성능개량사업을 두고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맞붙는다.
25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양 사는 이날 9613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블랙호크 성능개량사업 입찰 제안서를 방위사업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1990년대 도입된 블랙호크의 △기체 구조 개량, △항공전자 시스템 디지털화 △독자 공중침투작전 능력 확보가 목적이다. 사업 기간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7년이다.
대한항공은 LIG넥스원, 콜린스(미국) 등 협력사와 함께 입찰에 참여한다.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을 개발한 KAI는 블랙호크 개발사인 시콜스키(미국)를 비롯해 엘빗(이스라엘), 한화시스템 등 협력사와 입찰에 참여한다. KAI는 수리온과 미르온 등 국산 헬기를 직접 설계·생산한 경험을 토대로 설계 해석과 제작, 시험 등에 강점을 갖췄다. 2010년도 초도 비행과 양산을 시작한 수리온의 체계 개발도 수행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라크와 1300억원 규모 수리온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국산 헬기 첫 수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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