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인터뷰서 논란 관련 입장 밝혀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쟁 기밀 채팅방 유출 사건과 관련, 실수를 저지른 당사자인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두둔했다. 사진은 왈츠 보좌관이 지난 7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지켜보는 모습. 2025.3.26](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26/202503260235143721_l.jpg)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NBC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마이클 왈츠는 교훈을 얻었으며, 그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 계획을 논의하는 채팅방에 기자가 초대된 경위에 대한 질문엔 "마이클의 팀원 중 한 명이 한 일이다. 한 직원이 골드버그(기자)의 번호를 등록해두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기자가 채팅방에 있었던 것이 "군사 작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두 달 동안 발생한 유일한 문제였으며, 심각한 사안이 아니었다"면서 참모진에 대한 신뢰를 표시했다.
앞서 미국 잡지 '디 애틀랜틱'의 편집장인 제프리 골드버그는 24일자 기사에서 왈츠 보좌관이 지난 11일 상업용 메시지 앱인 '시그널'의 암호화된 그룹 채팅방에 자신을 초대했다고 폭로했다.
JD 밴스 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최고위급 안보 관료들이 참여하는 방이었다.
이후 미국이 예멘 후티 반군을 겨냥한 대대적인 공격에 나선 15일 헤그세스 장관은 구체적인 공격 계획이 담긴 전쟁 계획을 이 채팅방에 올렸다.
밴스 부통령 등이 작전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는 등 논의도 오갔다. 2시간 뒤 미국은 실제 예멘을 대대적으로 공격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워싱턴 정가에는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백악관에 해명을 요구하는 여러 건의 서한을 보냈다. 하원 군사위원회, 정보위원회, 외교위원회, 감독위원회의 민주당 간부들은 별도 서한을 통해 고위 관리들이 시그널 또는 기타 승인되지 않은 메시징 앱을 사용해 국가 안보 관련 논의를 한 사례가 또 있는지 답변을 요구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이 채팅방 논란에 대한 방어에 나섰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24일 "아무도 전쟁 계획을 문자로 보내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5일 "해당 채팅방에서 전쟁 계획이 논의된 바 없으며, 어떠한 기밀 자료도 공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안보회의(NSC)는 골드버그의 전화번호가 어떻게 채팅방에 추가됐는지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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