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시중에 유통되는 초콜릿류 86건을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의 카페인 함량이 어린이의 하루 섭취 권고량을 초과할 수 있어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편의점, 대형마트,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국산 및 수입 초콜릿 86건으로, 100g당 카페인 함량은 평균 25mg(6~68mg)으로 나타났다.
제품 간 차이는 최대 11배에 달했고, 녹차초콜릿은 100g당 68mg으로 가장 높았다.
초콜릿 종류별로는 다크초콜릿이 평균 40mg으로 가장 높았으며, 화이트초콜릿(25mg), 밀크초콜릿(17mg) 순이었다. 전체 제품 중 28%는 자양강장제(100ml 기준 30mg)보다 카페인이 많았다.
성인의 일일 권고 섭취량인 400mg 이하로는 문제가 없지만, 어린이(만 3~11세)는 초콜릿 100g만으로도 최대 섭취 권고량의 155%를 초과할 수 있다. 카페인 과잉 섭취는 두통, 불면, 성장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서울시는 '1회 섭취참고량'(초콜릿가공품 30g, 그 외 15g)을 지킬 것을 권장했다. 카페인 함량은 제품에 표시 의무가 없어, 보호자의 관심이 더욱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곰팡이독소와 허용 외 타르색소는 모두 기준치 이내였으며, 식품 표시 위반 업체 3곳은 행정처분이 의뢰됐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초콜릿의 카페인 섭취량을 인지하기 어려운 만큼,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건강한 소비환경 조성을 위한 정보 제공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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