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조원태 "대한항공, 글로벌 메가캐리어 도약…절대안전이 최우선"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6 16:29

수정 2025.03.26 16:29

주총서 통합 항공사 첫해 청사진 제시
"KE Way 통해 더 나은 세상 연결"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유상증자를 위한 발행 주식 총수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유상증자를 위한 발행 주식 총수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파이낸셜뉴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글로벌 항공시장 속 메가캐리어로 도약하겠다"며 올해 경영 비전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26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6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12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통합 항공사 출범을 위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며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해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롭게 선포한 기업가치체계 'KE Way'와 비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를 연결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항공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항공업계 전반에서 안전 문제가 주목받는 가운데, 조 회장은 "최근 국내외 항공기 사고를 교훈 삼아 임직원 모두가 '절대안전’의 가치를 되새기겠다"며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마카오 △리스본 △타이중 등 여객 신규 노선을 개설하고, B787-10와 A350-900 등 고효율 친환경 항공기를 도입해 수요에 선제 대응했다.

여객 수송량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며, 전자상거래 수요 확대로 화물 수익도 개선됐다.

그 결과 대한항공은 역대 최대 매출인 16조116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조9034억원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를 달성했다.

조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호주 항공 전문 매체 에어라인 레이팅스로부터 2025 올해의 항공사로 선정됐고, 국내외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항공사 부문 1위를 다수 차지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 회장은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성과를 공유하는 항공사가 되겠다"며 지속적인 성원과 격려를 당부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